글쓰기 +/자동차

[V60] 차량 자동 기능의 장단점

야곰야곰+책벌레 2023. 3. 23. 06:57
반응형

  다른 글을 적을 때 자율주행에 관한 얘길 했지만, 주행 보조 기능에 대해 그리고 여러 가지 기능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물론 여전히 편리하고 좋은 기능이지만 개선이 되면 좋을까 싶어서 기록해 둔다. 물론 더 좋은 차량도 많겠지만...

  기본적으로 신규 차량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자동화 장비를 만드는 S/W 엔지니어로써 인간의 결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뿐.. 그래서 문제가 생겨도 큰 탈이 없는 전자 제품들은 얼리 어답터 수준이지만 차량과 같은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조금 보수적인 편이다. 그런 면에서 볼보의 자율 주행은 꽤나 오래되었지만 지금 나오는 차들의 비해서 그렇게까지 좋다고는 볼 수 없을지 모르겠다. 나는 그저 오랜 시간 테스트된 차를 타고 싶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탈 때 움찔하는 순간이 한 번씩 있다. 

  예전에 한번 언급했듯이 차선이 얽히는 곳, 잠깐 사라지는 곳 그리고 안전지대 표시와 같은 빗살무늬를 지날 때 인식 오류가 있는 편이다. 센서라는 것이 그렇게 정밀하지만 명확진 않아서 가로등 아래서 달리는 빗길은 센서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런 걸로 뭔가를 만드는 입장이라 그런지. 그런 건 이해하는 편이다.

  가장 아찔했던 순간은 대형 차량을 피해서 추월해야 할 때, 가끔은 안쪽 차선으로 바짝 붙어야 한다. (1차선) 안전거리를 유지하려면 때론 물고 가야 할 때도 있다. 평소처럼 그렇게 차선으로 붙이는데 주행 보조시스템이 차량을 튕겨내었다. 물론 부딪치지는 않았겠지만 의지와 반대되는 행동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합류지점에서 들어서려고 하는데 1차선으로 차가 빠르게 지나가니 운전을 간섭했다. 2차선에는 차량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가끔은 별거 아닌 물건에도 회피 동작을 한다. 물건의 유무만 판단하지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깜빡이를 켜지 않으면 차선을 넘을 때 핸들로 경고를 주며 원래 차선으로 당긴다. 차선 유지 기능을 켜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작동한다. 물론 옵션으로 끌 수 있다. 그리고 커버구간에서 옆 차선을 달리는 차가 앞에 있다고 인식하기도 한다. 속도를 줄인다. 전방 차량이 옆으로 빠지면 목표 속도까지 급가속하는 것도 마음에 썩 들진 않는다. (부드러운 가속 지향)

  여러모로 편리하지만 여러모로 불편한 점도 있다. 나는 대부분의 순간에는 예전처럼 직접 운전하는 편이다. 차량이 적고 긴 구간에서는 주행 보조 기능을 사용하지만 어느 순간에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것인지를 알기에 애매한 구간에 들어서면 또 직접 운전한다. 서로의 역할의 선을 긋고 있다. 그럼에도 편리한 기능임은 인정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