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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14

(서평) 에리타 1 ~ 2권 (d몬) - 푸른숲

는 멸망한 지구에 남은 마지막 인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사람의 의미와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하는 작품이다. 학습된 기계는 사람인가 아닌가의 질문은 일상의 사는 지금에 그 질문을 던진다면 십중팔구 아니다고 대답할 것이다. 오히려 무서운 일이라고 손사래 칠 지 모른다. 하지만 인류가 멸망하고 남은 단 하나의 인류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자신을 기억 전부를 스캐닝한 기계에게 넘겨줬을 때 그것은 인류일까 아닐까. 언젠가는 다가올 미래. 인류의 멸망은 아닐지라도 외계 생명체가 만나게 되더라도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분류할 것인가. 우리보다 더 고등생물이면서 대화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을 한낱 미물로 여겨도 될까. 우리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것들과의 대화를 시도해본 적인 있는가. 모든 인간 중심..

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 난다

이 소설은 어느 책 속에서 추천하던 책이어서 일치감치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중의적인 표현이 무엇일까 사뭇 궁금하기도 했다. 책을 구매할 적에는 모든 인류가 사라지고 하나만 남아있는 것일까 상상을 했다. 책은 여느 연애 소설과 다르지 않은 전개로 나아간다. SF를 쓰시는 분 같았는데 아닌가 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우주인과의 사랑 얘기일지는 몰랐다. 그것도 인간의 슈트를 뒤집어쓴 광물 외계인. 우주에는 많은 외계인들이 살고 있고 그들 사이에는 이미 수 많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물론 그들은 지구보다 더 고등 생물들이다. 지구에는 수많은 외계인들이 인간의 슈트를 입고 생활하고 있다는 설정은 진부한 것이었지만 그것보다 스토리로 풀어나가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한 것 같았다. 2만 광..

클라라와 태양(가즈오 이시구로) - 민음사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귀여운 제목과 표지 디자인에 책을 펼치면 아름답고 감동적인 동화가 툭하고 튀어나올 것 같았다. 클라라가 로봇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기까지 꽤 많은 페이지가 필요했다. 매장의 티셔츠들이 서로 얘기하고 있나? 아이들은 공룡 무늬 티셔츠를 좋아하니까.. 그리곤 매장 매니저는 여기저기 옮겨다 준다는 글을 읽고는 봉재 인형인가? "태양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니 인형에서 생명을 주는 설정일 수도 있을 거야.."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너무 동화같은 문장들에 나는 감히 클라라가 로봇일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책을 덮을 때까지 클라라는 빨간 원피스를 입고 해바라기 같은 얼굴을 하고 있을 것 같았다.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인간을 관찰하고 이해하려 하는 클라라의 행동들은 인간이 잃어가고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 허블

어느 방송이었던가.. '김초엽'이라는 신예작가에 대해서 대단한 호평을 하고 있었다. 그 제목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어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SF나 판타지 계열의 소설일 것이 분명할 것이었다. 소설을 먼저 읽어본 본 사람은 아내였다. 아내는 내용이 쉽지 않아서 반복해서 읽어가며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책을 어느 정도 읽고 나면 괜찮게 느껴진다고 했다. 사실 나는 책에 몰입하는데 10페이지도 걸리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놀라웠다. 이 책은 7개의 단편을 모아둔 책이다. 단편이라고는 조금 긴 느낌이 있지만 이야기마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분명했으며 독자에 던지는 질문은 가볍지 않았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스토리를 조금 다른 시각으로 이끌어 가는 점이 너무 좋았다. 책의 이야기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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