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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4

(EBS 위대한 수업) 유발 하라리에게 듣는다.

'사피엔스'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는 왜 역사학자가 되었냐는 질문에 '왜 우리는 지금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가?'를 알고 싶어서라고 했다.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가 늘 궁금했다고 한다. 역사라는 것은 왕의 이름을 외우고 사건을 공부하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보다 훨씬 심오한 학문이라는 것이다. 역사는 문명과 세계의 형태가 어떻게 이뤄져 왔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며 그렇게 때문에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일어나는 일이 왜 그런지를 연구하는 것이 바로 역사라는 학문이기에 '과거의 학문'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 그렇다고 과거를 이해해서 현재와 미래의 실수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똑같은 사건이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과거로부터 배워 미래를 대비한다는..

(후기) 연말 책나눔 이벤트

많은 사람들이 몰려 생각이 깊어졌던 첫 이벤트였다. 착불로 보내드려서 한 권만 보내드리기 미안해서 예정에 없던 책들도 추가로 가져와서 모든 분께 2권의 도서가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특별히 한 분을 더 선정해서 평소에 읽어보고 싶다고 하셨던 책을 보내드렸다. 그동안 도착하던 책 봉투를 모두 버려서 쉽게 포장할 수 있는 것을 애를 쓰며 포장할 수밖에 없었다. 독서를 위한 저녁 시간을 포장을 위해서 모두 허비하였다. 서평도 꽤 밀려 있어서 초조할 법도 한데.. 포장하는 것이 너무 재밌고 기분이 좋았다. 그야말로 핸드메이드의 기쁨이었다. 맨 처음에는 책 나눔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서평은 도서 구매로 이어져야 한다는 게 나의 작은 믿음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읽고 감상을 적고 그대로 소장하였다. 그렇다..

(일상) 백신(얀센) 접종 3일차

어젯밤도 참 많이 더웠다. 밤에 거실 바닥에서 자다가 새벽에 되어서는 방에 들어가서 잤다. 어제보다는 잠을 더 잘 잔 것 같다. 어제부터 계속되던 미열은 계속되었다. 아침을 먹고 해열제 1알을 먹고 바닥에 누워 있었다.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손수건으로 머리와 눈을 덮고 있었다. 열이 나면 눈이 가장 피곤한 것 같다. 37.4의 미열은 12시간 넘게 지속된 것 같다. 점심을 먹고 나서부터는 열이 있었지만 책을 읽을 정도로 머리는 괜찮았다. 그 동안에도 물을 계속 마시고 과일도 많이 먹었다. 해열에 수박이 좋은데 수박은 집에 없어서 참외를 먹었다. 수분은 많이 섭취해야 한다. 화장실에 가는 일은 체온을 내리는 중요한 행위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34시간째 ~ 50시간까지는 조금 피곤한 미열 정도이고 50..

글쓰기 +/일상 2021.06.13

가족이라는 병 (시모주 아키코) - 살림

이 책을 고르는데 가장 큰 이유는 번역자이다. 에쿠니 가오리 님의 '냉정과 열정 사이'를 읽은 이후 이 저자와 번역자의 책들은 믿고 보는 경향이 좀 있었다. 이 책의 번역자도 바로 김난주 님이다. "우리 시대의 가족을 다시 생각한다." 굉장히 감성적인 카피였다. 제목 + 카피 + 번역자 나에게는 꽤 완벽한 조합이였다. 책의 분류가 심리학/심리치료로 되어 있지만, 이 책은 에세이로 분류해야 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조금 위험한 생각의 경계를 가까스로 넘지 않았다는 느낌이 있다. 그 위험한 생각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어릴 때 불화를 겪고 가족이 죽고 나서야 가족이 궁금해진 노년을 살고 있는 작가의 푸념 섞인 얘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용서해야 한다는 병적인 믿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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