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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3

(서평) 우리에게 남은 시간 (최평순) - 해나무

'지구 온난화'라는 평온한 단어는 어느새 '기후 위기'라는 조금은 과격한 단어로 바뀌어 있다. 왜 아직도 '기후 비상'이 되어 있지 않은지 모르겠지만 모두의 이해관계 속에서 꽤나 더딘 걸음을 옮기고 있다. 더 많은 이상 기후가 우리를 덮칠 것이고 더 많은 질병이 등장할 것이다. 그런데도 그다지 감흥이 없다. 머리로 계속 상기시켜도 눈앞의 밥벌이만큼 중요하지 않다. 그것이 또한 현실이다. 인류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관심에 대한 이야기는 해나무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인간에게 중요도는 그 값어치와 함께 시간적으로 얼마나 멀리 있냐가 중요하다. 당장의 오백 원이 일주일 뒤의 오천 원 보다 소중할 수 있다. 그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기후 위기라는 것은..

(서평) 시드볼트 (박정우 엮음) - 시월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고 여겨지는 '시드 볼트'는 세계에 딱 두 군데 있다. 하나는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글로벌 시드 볼트이고 나머지 하나는 우리나라의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 볼트이다. UN의 지원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으로 거듭난 스발바르 시드 볼트와 다르게 백두대간 시드 볼트는 '인류 공헌'이라는 대명제 아래 거듭나려고 노력했다. 세계에서 2개뿐인 시드 볼트라 우리나라의 시드 볼트도 당연히 국제적 지원을 받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백두대간 시드 볼트는 경북 봉화에 자리 잡고 있다. 봉화군은 십승지라고 하여 예로부터 천재지변이나 전쟁이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열 군데의 땅 중에 하나다. 실제 한국전쟁 당시에도 전쟁이 일어났는지 조차 잘 몰랐다고 할 정도였다. 그런 고산 지대의 지하 깊숙이 그리..

(서평)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사이토 고헤이) - 다다서재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사랑해야 한다. 그런 얘기는 늘 듣던 말이었다. 하지만 늘 경제 발전에 그늘 아래 있었고 기술이 발전하면 해결될 거야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기대감이라기보다는 안일함이었던 것 같다. 최근 다시 환경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외치는 분위기다. 선진국들은 내연기관을 내칠 준비가 되어 있다. 기업들은 ESG를 외치며 화석 연료 산업에서 탈피를 시작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후의 대변화를 막아낼 수 있을까? 아니면 또 한 번 진화해서 적응해야 할까? 그 물음에 대한 답들 중 하나를 이 책이 하고 있다. 자본주의를 수정하지 않거나 포기하지 않는 것은 지속 가능한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이 책은 다다서재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최근에 자주 눈에 띄는 것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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