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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무 8

(서평) 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 (이상엽) - 해나무

나는 수학 중독자인가? 제목을 보고 '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 두다 생기지'라고 했는데 이 책은 정말 웃기는 책이다.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많이 웃은 책이다. 이럴 때 우리는 얘기한다. '현웃 터졌네' 수학으로 이렇게 사람을 웃길 수가 있다니 작가는 천재임에 틀림없다. 혹시나 웃지 못할까 봐 뒤에 왜 웃기는지 자세하게 설명을 한다. (누가 이과 아니랄까 봐. 그게 더 웃기다) 부록 설명이 더 진지하다. 그림만으로 빵 터져서 혼자 큭큭 댄다. 이런 위트 넘치는 수학 유머는 해나무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2컷 만화 같아서 어떻게 후기를 쓸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이렇다. '우울한 마음을 플러스로 전환시켜 봐' → |우울해| (절댓값 우울해) 초코파이의 함유량은 32% = 초코/초코..

(서평) 다정한 수학책 (수전 다고스티노) - 해나무

나는 수학을 참 좋아했다. 그래서 늘 수학과 과학 성적은 좋았지만 영어 성적이 형편없었다. 그땐 영어가 왜 그렇게 재미없었는지.. 공부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말이다 (잘하고 싶을 정도다). 아마 수포자의 마음도 나와 같지 않을까? 갑자기 닥쳐버린 큰 벽처럼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 딱 떨어지는 값이라는 게 수학의 매력인데 말이다. 수학은 어떤 학문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이 책은 해나무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이 다정하다고 얘기할 수 있느냐 하면 약간은 문학적으로 쓰인 수학 이야기라서 그랬던 것 같다. 수학의 개념을 이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수학에 이런 것이 있어라고 얘기해 주었다. 독자에게 굳이 다 이해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마치 ..

(서평) AI와 살아가기 위한 기초 지식 (타비타 골드스타우브) - 해나무

AI는 이제 기본값이 되어가고 있다. 많은 기술적인 발전을 이룬 것들을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쓰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입장으로 본다면 소비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렇다고 모두 생산적인 입장에 서 있어야 하는 건 아닐 거다. 그럼에도 분명 관심을 놓치지 않는 건 중요하다. 인류의 비약적인 도약을 가져온 산업혁명이 얼마나 많은 빈부격차와 실업자를 만들었는지 다들 알고 있으니까. 지금은 그런 상황을 다시 마주하고 있다. AI에 대한 여러 지식과 왜 알아둬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풀어나가는 이 책은 해나무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조금 묘한 면이 있다. 교보문고 장르 설정이 왜 '청소년경제'로 분류되었는지 조금 의아하기도 하다. AI 입문서이기도 하면서 약간의 페미니즘 양념이 가..

(서평) 우리에게 남은 시간 (최평순) - 해나무

'지구 온난화'라는 평온한 단어는 어느새 '기후 위기'라는 조금은 과격한 단어로 바뀌어 있다. 왜 아직도 '기후 비상'이 되어 있지 않은지 모르겠지만 모두의 이해관계 속에서 꽤나 더딘 걸음을 옮기고 있다. 더 많은 이상 기후가 우리를 덮칠 것이고 더 많은 질병이 등장할 것이다. 그런데도 그다지 감흥이 없다. 머리로 계속 상기시켜도 눈앞의 밥벌이만큼 중요하지 않다. 그것이 또한 현실이다. 인류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관심에 대한 이야기는 해나무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인간에게 중요도는 그 값어치와 함께 시간적으로 얼마나 멀리 있냐가 중요하다. 당장의 오백 원이 일주일 뒤의 오천 원 보다 소중할 수 있다. 그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기후 위기라는 것은..

(서평) 우리 우주의 첫 순간 (댄 후퍼) - 해나무

우주가 135억 년 전 빅뱅으로 탄생했다는 가설을 모르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듯하다. 빅뱅이 뭔지는 몰라도 빅뱅이라는 단어는 들어봤을 거다. 그리고 처음을 향한 항해는 언제나 쉽지 않다. 우리는 이것을 끊어진 고리, 영어로 미싱 링크라고 한다. 우주의 첫 순간은 인간의 첫 등장이나 처음으로 세포 분열을 한 생명체를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느 지점에 들어서면 한 치 앞도 볼 수 없게 된다. 시작을 알면 모든 것이 풀린다. 그래도 우주는 흔적을 많이 남겨 놓은 편이다. 우리는 빅뱅 넘어 세상을 이해할 날이 올까? 굉장히 어려운 암흑 물질을 계속 얘기하면서도 어렵지 않게 빅뱅에 다중우주까지 설명해 내는 이 책은 해나무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보았다. 우주는 언제나 신비롭다. 게다가 광활하다. 블랙홀을 비..

(서평) 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 (샘 킨) - 해나무

화학은 실험을 제대로 할 수 있기 전에는 연금술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되었고 물리와 같은 다른 과학들의 발전으로 인해 실험을 원활해지면서 화학은 본격적인 발달을 하기 시작했다. 과학사 책들을 읽어보더라도 가장 오래된 역사는 천문학과 물리였다. 보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과학사 서적은 늘 천문학과 물리가 대부분의 페이지에 차지하고 있고 그 속에는 의학과 화학이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화학을 단일 주제로 흥미롭게 모아둔 이 책은 해나무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원소는 하나하나 흥미롭고 많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 주기율표는 세상을 이루는 원소들 중에서 우리가 발견한 것을 정리해 둔 것이다. 그것은 엄청난 이야기 꾸러미를 가지고 있다...

(서평)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데이비드 바드르) - 해나무

인간의 뇌는 여전히 우주만큼이나 미지의 부분이 많다.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뇌의 구조는 조금씩 드러나고 있지만 그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부분이 많다. 이 책은 단순히 뇌에 대한 설명만 나열한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기 계발서도 아니다. 뇌에서 발생하는 '인지 조절 과정'을 통해서 우리의 행동을 얘기한다. 인지하는 것과 아는 것 그리고 행동하는 것의 관계를 쉽게 재미나게 설명하는 이 책은 해나무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인지한다는 것은 우리가 안다는 것과는 사뭇 다른 기능이다. 이미 알고 있는 많은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 또한 인지와 지식이 별개의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하고 싶은 말을 단어로 쉽게 옮겨내지 못하는 일이 생기듯 우리는 목표나 의도를 행..

(서평)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데이비드 섬프터) - 해나무

대선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의혹과 가짜 뉴스들, 편향된 보도 그리고 쏟아내는 네거티브 공세는 심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그동안 매주 여론조사들이 쏟아졌고, 많은 유권자들은 그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여론조사도 18대 총선부터 제대로 맞질 않았다. 가장 눈여겨볼 수 있었던 것은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붙은 미국 대통령 선거였다. 누구도 트럼프가 이길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지만 빅데이터들은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하고 있었다. 구글의 딥마인드가 이세돌 9단을 이긴 이후로 급속도로 우리 속을 파고드는 빅데이터와 AI는 경이롭기도 하지만 두려움도 함께 주고 있다. 세상을 움직이는 많은 곳에서의 알고리즘은 생각보다 완벽하지 못하다고 얘기하는 이 책은 해나무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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