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만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 본 것은 일본 드라마 의 남자 주인공이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파인만의 말을 인용하는 부분이었다. MIT의 수학자들의 모임이었지만 공대생의 낭만이랄까. 그 말이 너무 좋았다. 파인만이 대단하고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의 이야기에 대해서 읽어보지는 못했다. 양자학의 지대한 공헌을 했고 양자 컴퓨터의 설계도를 남겨 놓고 떠났다는 것 정도였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 내가 읽고 있는 것은 평전인가 양자역학 책인가 헷갈렸다. 파인만 삶 자체가 물리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물리, 물리, 물리다. 그의 다양한 관심사 덕분에 양자역학은 어느새 중력으로 그리고 고밀도 물리학으로 전산학으로 마지막엔 다시 양자역학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의 모습은 문제를 다루는 모든 과정에서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