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야기를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은 일기일 뿐이다. 책은 모든 것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집중해서 읽어 줄 사람은 많지 않으며 세상은 그런 여유 또한 쉽사리 제공하지 않는다. 결국 책이 담기는 글은 나와 독자에게 모두 필요한 글이어야 한다. 한 편의 글은 프레젠테이션과 마찬가지로 짜임새 있는 구성이 필요하다. 독자와 분량 등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말하기는 청중의 반응을 보며 조금씩 수정할 수 있지만 글쓰기는 철저히 상상에 의존하게 된다. 자연스레 저자의 의도로 기울게 된다. 경험을 편집하라 남녀가 열렬히 사랑하고 난 뒤 헤어지게 되면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지게 된다. 기억이라는 것은 무의식 중에 자신에게 유리하게 편집된다. 기억과 글의 공통점이 바로 편집되며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