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커피 2

어떤 차(茶)를 좋아하세요?

학교 뒤에 살았던 나는 곧잘 학교에 갔다. 운동장은 시골에서 꽤나 좋은 놀이터이며, 교무실은 신기한 것이 많은 공간이었다. 그러고 보면 교무실에서 자주 갔었던 것 같다. 도시로 이사하고 나서부터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지만 시골 학교여서 그런지 주말에 당직을 하시는 선생님들의 무료함을 달래주는 하나의 효과였는지도 모르겠다. 8살 때. 그날도 선생님을 도와드렸다. (실제로 짐이 되었는지, 도움이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무슨 연유였는지 선생님은 커피를 타서 주셨다. 꽤나 달콤했던 기억인 것으로 보아 설탕을 엄청 타 주셨던 것 같다. 나는 신문물을 접한 즐거움으로 집에서 자랑을 했지만 이내 야단을 맞고 말았다. 커피를 내가 떼를 써서 얻어 마신 것도 아닌데, 마치 독약에 기웃거린 사람처럼 신나게 혼이 났다. 그..

(서평) 커피 한잔 (권영민) - &(앤드)

사실 책을 받아 들었을 때는 에스프레소 마냥 진한 커피 향이 나는 에세이였으면 하는 기대가 분명 있었다. 제목부터 표지까지 커피 향 가득했으니까. 커피는 현대인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가 되었다. 편의점보다 많은 커피숍의 숫자만 봐도 알 수 있다. 흉내내기 바쁜 커피 생활이지만 충분히 많이 즐기고 있는 나에게는 기대가 있던 책이었다. 커피 향보다 진한 문학의 향의 여운만 남은 이 책은 넥서스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사실 이 에세이에서 커피에 대한 내용은 1장에서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커피가 가비로 불렸다는 내용은 새롭게 알았다. 그 옛날에도 여행자가 있어서 분명 커피를 접한 사람은 있었을 것이지만 우리나라에는 한국 전쟁 이후에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1장에서 가장 재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