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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리뷰 3

1Q84 #1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오랜만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2009년에 발간되었으니 14년 만에 만났다. 예전에 만났던 들과는 사뭇 다른 조금 더 흥미로운 소재가 가능한 스토리로 채워져 있다. 굉장히 인문학적 글을 기대했을까. SF적인 요소와 미스터리가 버무려져 있어서 살짝 당황스럽긴 했다. 그럼에도 스토리를 쌓아가는 노련함이 역시 무라카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닥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하나의 사건으로 묶이는 과정은 여러 일본 작가들이 자주 쓰는 기법이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것마저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Q84를 보면 바로 1984가 생각난다. 처음 책과 만났을 때에도 1984인 줄 알았을까. 그리고 책도 조지오웰의 1984와 묘하게 연결된다. 조지 오웰이 말했던 그 스토리가 1984년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뒤란 북클럽) 물고기에게 물에 관해 묻는 일 (미션3)

Q. 2부까지(459P) 읽고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을 남겨 주세요. (명문장 필사, 인증샷 등 어떤 형태로도 좋습니다.) A. 2부에서 인상적인 인물은 레이먼드의 아버지와 재판장에서 만난 검사였다. 생각보다 아들에 대해 공감이 좋았던 아버지가 왜 아내와 이혼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레이먼드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제대로 반응해 준다는 느낌이었다. 검사는 우리가 아는 검사와 다르게 더 좋은 사람이었고 더 따뜻했다. 그래서 재판에서 졌는지도.. 그래도 그런 검사 좋다. ( 배심원을 욕해야지.. ) 2부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편 가르기, 부족주의와 함께 사람에 대한 치유의 노력이 돋보인다. 우리와 그들로 나뉜 사회에서 이들 역시 우리라는 하나의 공동체일지도 모르겠지만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닌 ..

(뒤란 북클럽) 물고기에게 물에 관해 묻는 일 (미션2)

Q. 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1부까지 (235P) 읽은 후기를 간략히 적어 주세요. A. 이 책은 작가가 미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혐오'를 다룬 이야기다. 어둡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니고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혐오'와 '연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레이먼드는 조금 대중적이지 못한 성격이다. 정상, 비정상으로 나누기에는 애매한 위치랄까. 정상, 비정상의 의미가 얼마나 다수에 포함되어 있냐는 의미라면 분명 비정상일지도 모르겠다. 남자, 여자에 대한 애정은 없었지만 살아 있는 것에 대한 '다정함'이 있었다. 길을 가다가 문득 베푸는 호의가 비정상이 되어버린 세상. 우리는 그런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가도 베풂과 이타심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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