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세 가지 방향으로 읽힐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과학철학서로 그리고 생명 공학 입문자에게는 방향성을 그리고 전문가에는 강렬한 이론서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었다. 굉장히 어려운 내용 같지만 그렇게 어렵게 읽히지 않는 것은 아는 만큼 읽힐 수 있도록 잘 쓰인 문장 덕분이 아닐까 싶다. 원작도 좋았겠지만 번역에도 분명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사람들이 뽑은 난도가 높은 책 중에 하나인 이 책은 처음부터 매력적이었다. '일단 붙들면 밤을 지새울 것이다'라고 말한 최재천 교수의 말이 실감 났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도입부터 강한 끌림을 느낀다. 그리고 개정판임에도 수정하지 않겠다는 그 태도의 원천이 멋있었다. 그리고 100페이지 달하는 해석을 달며 이를 보충했다. 내가 그동안 읽은 책과 이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