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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 3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 을유문화사

이 책을 세 가지 방향으로 읽힐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과학철학서로 그리고 생명 공학 입문자에게는 방향성을 그리고 전문가에는 강렬한 이론서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었다. 굉장히 어려운 내용 같지만 그렇게 어렵게 읽히지 않는 것은 아는 만큼 읽힐 수 있도록 잘 쓰인 문장 덕분이 아닐까 싶다. 원작도 좋았겠지만 번역에도 분명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사람들이 뽑은 난도가 높은 책 중에 하나인 이 책은 처음부터 매력적이었다. '일단 붙들면 밤을 지새울 것이다'라고 말한 최재천 교수의 말이 실감 났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도입부터 강한 끌림을 느낀다. 그리고 개정판임에도 수정하지 않겠다는 그 태도의 원천이 멋있었다. 그리고 100페이지 달하는 해석을 달며 이를 보충했다. 내가 그동안 읽은 책과 이 책 ..

익숙한 것과의 결별 (구본형) - 을유문화사

새해가 되면 자신의 각오를 다지기 위한 여러 책들이 있다. 구본형이라는 사람을 만난 뒤로는 이 분만큼 마음을 끄는 이는 없었다. 한국의 피터드러커라는 별명도 있지만 냉철함 뒤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기가 좋다. 돌아가신 지 올해로 10주기다. 올해도 가슴의 흥분을 느껴본다. 수많은 동기부여, 자기 계발 서적이 있지만 여느 책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것들을 작가는 이끌어 낸다. 시대를 함께 견디며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일까. 최근에 쏟아지는 '~ 해야 한다'라는 정답지 같은 책들과는 그 결이 다르다. 독자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압박감을 받는다는 느낌보다 위로받는다는 느낌이 드는 신묘함이 있다. 내가 나를 위해 2시간을 만들어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실천하는 것도 저자의 걱정이 나를 흔들었기 ..

(알릴레오북스, 48, 49회) 이기적 유전자 (전중환 교수)

잊을만할 때마다 돌풍을 일으키는 리처드 도킨스 교수의 가 40주년을 맞아 리커버판이 나온지도 만 3년이 훌쩍 지났다. 과학 서적 베스트셀러에 늘 이름을 올리고 있는 최장기 초특급 스태디 셀러인 이 책을 진화 심리학자 전중환 교수와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이었다. 리처드 도킨스은 제목에 오해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가장 잘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결론을 냈다. 하지만 이 책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허무주의에 빠지게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이 책의 영향력은 컸다. 하지만 게스트로 나온 전중환 교수는 이런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 리처드 도킨스에 따르면 이 책은 라고 제목을 했더라도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유시민 작가는 철학자들은 unselfish라는 단어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은 the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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