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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14

섹시함은 분만실에 두고 왔습니다 (야마다 모모코) - 비채

둘째를 놓고 우울해하던 아내를 위해서 구매했던 책이었다. 그 당시에 눈에 스치듯 지나간 이 책을 머릿속에 잘 기억해 두었다가 구매를 했던 기억이다. 엄마를 슈퍼우먼과 마치 금강경을 외는 부처를 만들려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마주한 현실을 솔직하게 적어내면서 웃픈 현실을 적어냈다. 이 책은 글쓴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내용을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아이를 낳는 것뿐 아니라 그동안 지켜온 여리여리함이나 섹시한 몸매와 함께 머릿속에 있던 쪽팔림이라는 것도 함께 놓는 것 같다. 아이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밖에 없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없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엄마는 강해지나 보다. 임신을 하고 열 달 정도를 행복한 그림을 그리며 아이를 기다리지만, 아이와 만나는 순간 현실이 기다린다...

그렇게 그렇게 (요시타케 신스케) - 주니어김영사

교보문고에서 아들이 사달라고 두 개의 책을 가져왔다. 보통은 만화책만 가져오는 녀석인데, 만화책은 아빠가 자주 거절을 놓는다는 것을 아는지 동화책을 가져왔다. 책은 글자는 없고 그림만 많았다. '그럼 그렇지' 하고 '알았어~' 하고 다른 책들과 함께 계산을 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아내가 아까 아들이 골른 책을 보니 너무 감동적이라고 한다. 무슨 내용이길래 그럴까 싶어서 나도 한 장 한 장 넘겨 봤다. 어린이 책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이건 부모를 위한 책 같았다. 읽는 데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아이와 부모 사이에 생긴 그 순간순간의 아쉬움을 작가는 어떻게 이렇게 잘 잡아냈는지 놀랍도록 뭉클하다. ( 게다가 남자 작가던데.. 육아를 직접 하셨나.. ) 서점에 서서도..

미움받을 용기 2(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 인플루엔셜

미움받을 용기를 읽은 나는 이 책이 나왔을 때에는 망설임 없이 바로 구매를 하였다. 1편에서의 좋았던 내용과 아리송한 내용이 있기도 했거니와 이미 '기시로 이치로'교수의 팬이 되어 있었다. 아들러의 생각은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 많이 닮아 있었고 그의 생각을 읽는데 이 책은 꽤 유용하기 때문이다. 보통은 이렇게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나오는 2권의 경우는 에피소드를 풀다가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1편의 명성마저 먹칠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 책은 오히려 2편이 더 선명한 느낌을 많이 준다. 글쓴이도 1편의 인기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으며 2편은 계획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1편을 읽은 독자들의 의문인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해서 답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실천 편'이라고 할 수 있는..

싸가지도 스펙이다(이영애) - 지식채널

큰 아이가 유치원에서 졸업한지도 벌써 4년이 흘렀다.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은 부모에게도 책도 많이 권하고 짬짬이 부모교육이라는 것도 마련했었다. 부모에게 글을 적어달라고 하기도 해서 나중에 책자로 만들기도 했었다. 우리 집에도 책 한 권이 왔고, 감상평 정도를 적어 주려고 적다 보니 조금 감정이 실렸는지도 모르겠다. 그 당시에는 자극적인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당시에만해도 유행하던 '리더십, 혁신'에 동조되어 있는 책 같았다. 나는 모두가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리드십을 강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소심해도 잘해나갈 수 있다. 우리 아이는 '리더, 팔로우'를 떠나서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며 남들과 더불어 사는 것이 행복하면 좋겠다. 올바른 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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