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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22

노력중독 (에른스트 푀펠, 베아트리체 바그너) - 율리시즈

현대의 우리는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 있다. IMF와 서브프라임 같은 경제 쇼크를 겪으면서 우리는 자기 계발에 몰두하고 있다. 지금의 세대들에게는 조금 더 나은 삶을 누리기 위해 스펙 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엄청난 시간을 할애하며 학교와 학원을 그리고 독서실에 오가고 있다. 예전보다 더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는 우리는 엄청나게 진화하였을까? 가끔 아주 본질적인 생각을 해 본다. 우스개 소리지만,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 고생을 할까?"라고 자주 푸념한다. 그런 의문에 딱 들어맞는 책이다. 책을 만났을 때의 느낌은 '내가 찾고 있던 책이다.'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정말 노력이라는 것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것 같았다. 노력 만능주의는 우리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잘못되었다기보다 정말..

가족이라는 병 (시모주 아키코) - 살림

이 책을 고르는데 가장 큰 이유는 번역자이다. 에쿠니 가오리 님의 '냉정과 열정 사이'를 읽은 이후 이 저자와 번역자의 책들은 믿고 보는 경향이 좀 있었다. 이 책의 번역자도 바로 김난주 님이다. "우리 시대의 가족을 다시 생각한다." 굉장히 감성적인 카피였다. 제목 + 카피 + 번역자 나에게는 꽤 완벽한 조합이였다. 책의 분류가 심리학/심리치료로 되어 있지만, 이 책은 에세이로 분류해야 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조금 위험한 생각의 경계를 가까스로 넘지 않았다는 느낌이 있다. 그 위험한 생각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어릴 때 불화를 겪고 가족이 죽고 나서야 가족이 궁금해진 노년을 살고 있는 작가의 푸념 섞인 얘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용서해야 한다는 병적인 믿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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