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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 3

오랜만에 세차, 벌레 제거제가 필요해

그간 일이 너무 바빠서 주말도 없이 출근했다. 매일 9시 가까운 시간에 퇴근하기를 3주 가까이했다. 해체 일자가 되어 강제로 그 생활이 끝났지만 그래도 여전히 업무는 많이 남아 있다. 그래도 뼈다귀는 다 해놔서 살만 붙이면 된다. 현장에서 고생할 사람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나도 나대로 여전히 바쁜 생활을 해야 할 것 같다. 출퇴근 거리는 40분 남짓. 시골 길을 달려야 하기 때문에 여름날 저녁에는 살생을 하게 된다. 곤충이 많다는 건 지구 생태계가 여전히 괜찮다는 것이지만 곤충은 지난 십수 년 동안 50% 가까운 개체수가 줄었다고 예상한다니 벌레 시체로 덕지덕지 붙은 차를 보며 오히려 감사해야 할 판이다. 그 사이 비가 많이 내려 나름 씻겨 나간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화석처럼 붙은 벌레는 쉽게 씻겨 내려가..

오랜만에 손 세차

손 세차를 하러 다니던 곳이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주말에는 개인용품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해서 다음부턴 그러겠노라 하며 얘기를 한 뒤 세차장을 옮겼다. 사실 나도 손님이 많을 때에는 개인용품을 잘 사용하지 않고 보통 한산한 때를 이용했지만 손님이 많다는 기준이 서로 달랐던 것 같다. 괜히 서로 맞지 않는 기준에 기분 상하지 않도록 여기저기를 검색해 보니 '더 샤워'라는 프리미엄 셀프 세차장이 나왔다. 세차 부스가 많았고 일단 개인 용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세차 용품을 판매까지 하니 뭐 가격을 보고 인터넷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나질 않는다면 직접 구매해서 사용해도 될 듯했다. 샤워 세차, 하부 세차, 폼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굳이 개인 용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

슥삭슥삭 욕실 청소

기숙사 욕실은 보통 엉망진창이다. 그곳에 나름 깔끔한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면 들어설 때부터 긴장해야 한다. 기숙사는 집과 달라서 거의 잠만 자는 곳이라 잠자는 주위만 깨끗한 편이다. 그래서 기숙사에 입실하는 날은 청소하는 날이다. 그렇게 깔끔하지 않은 나조차도 기숙사 욕실에 들어서면 욕부터 나온다. 출장자 기숙사나 임원 기숙사는 좀 낫다. 정기적으로 누군가 와서 청소를 해준다. 기숙사의 상태는 손댈 수 없는 지경과 그나마 견딜만한 상황으로 나뉜다. 짐을 풀 새도 없이 마트로 가서 욕실 청소 용품을 산다. 주말부부 이후로 집에서 화장실 청소를 잘 안 하는 나지만, 두고 볼 수 없다. 공용으로 사용하면 치우는 사람만 치우는 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단톡방에 버럭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깨끗하게 치워 놓..

글쓰기 +/일상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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