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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5

어떻게 말할 것인가 (카민 갤로) - RHK

지금은 조금 바빠서 TED를 만나지 못한 지 꽤 되었지만 20분 남짓한 TED강의는 책 한 권을 읽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남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은 누구보다 탁월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한때 나도 그들처럼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꽤 오래전에 사두었지만 이제야 읽어 본다. 프레젠테이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스티브 잡스'다. 그의 스탠퍼드 졸업 연설과 애플의 신제품 발표 프레젠테이션은 그야말로 탁월함 그 이상이다. 마냥 부러워만 하던 시절에 읽었던 에서 그의 노력을 알 수 있었다. 그는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정말 치열하게 한다. 시나리오 하나하나가 기어 물려 돌아가듯 그렇게 준비되어 있다. 텍스트를 거의 쓰질 않는 키노트 화면은 그가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를..

문장의 형태

글은 수많은 형태를 띠고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 나가는 일기나 에세이도 있고 학술적인 논문이나 분석글도 존재한다. 때론 주장을 펴야 하는 글을 쓰기도 한다. 여러 종류의 글에 어울리는 형태를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어떤 글을 쓰느냐에 따라 문장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서술과 묘사 서술은 이야기하듯 말하는 것과 같다. 시간의 순서대로 설명하는 것이다. 형사가 도둑을 잡기 위해 탐문 수사를 벌이듯 대상을 쫓는 행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과 같다. 화자의 생각, 느낌, 주변 상황 등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위주로 빠르게 전개할 수 있다. 서술을 이용하면 빠르게 읽히는 글을 쓸 수 있지만 리듬이 없는 글은 독자의 흥미를 떨어트릴 수 있다. 중반 이후부터 지루해지는 책들이 보통 이런 경우가 많다..

원래도 사 먹는게 더 좋아.

지난주에 딸이 먹고 싶어 하던 샤부샤부와 원래 좋아하던 감자탕을 해치운 덕분에 외식비다 제법 나왔다. 게다가 실수로 아내 안경을 눌러버려 새롭게 맞추는 바람에 추가 지출도 생겼다. 약속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장까지 보고 오니 이틀 만에 50만 원에 달하는 지출이 생겼다. 크림 파스타를 먹고 싶다는 아들의 바람에 직접 해주기로 했다. 잘하는 집에 가서 먹고 싶은 바람을 꺾었지만 집에서 해결할 수 있으면 실컷 먹을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저렴하게.. 사실 그냥 크림파스타 소스를 사서 만드는 게 가장 베스트지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기억을 되살려 직접 해보기로 한다. 원래는 베이컨 크림 파스타 였는데, 장을 보다가 게살 크림 파스타로 변경된다. ( 결과를 먼저 얘기하자면 게살 크림 파스타..

글쓰기 +/일상 2023.03.06

인식의 차이는 대화로 해소할 수 있을까?

표준 국어 대사전에 따르면 '인식'은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여 앎'을 의미한다. 인식은 사물을 인지하는 상태에 개인의 판단이 가해진 상태다. 이런 개인의 판단은 '관점'에 따라 바뀔 수 있고 그것은 많은 '경험'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이런 '인식'을 하는 행위(혹은 작용)를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인간을 가능하게 만든 능력 중에 하나는 바로 '타자가 상상한 것을 나도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이나 독서 등으로 지식을 쌓아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대화를 통해서 우리는 서로의 인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고 때로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도 한다. 하지만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했다. 상상하는 것보다 겪어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믿지 않는 것도 보여주면 믿을..

(서평) 무엇이 옳은가 (후안 엔리케스) - 세계사

빠른 기술 발전 속에서 철학과 윤리는 뒷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인간답게 살아가는 사색보다는 당장 잘 살기 위해서 익히는 기술들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IT와 경제 그리고 그 사이를 채우는 인간관계와 리더십의 문제는 늘 중요한 관심사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등장한 마이클 샌들 교수의 는 신선한 질문이었고 꽤 오랜 시간 회자되는 책이 되었다. 하지만 책 자체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그리고 현실에 매칭 시키기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렴풋이 알게 된 정의가 현실에서 좌절되는 모습에 실망만 더 커졌는지도 모르겠다. 같은 질문으로 그럼 '무엇이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윤리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통해서 조금은 더 포용성 있고 조금은 더 유연한 사고를 바라고 있는 이 책은 세계사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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