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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3

(서평) 기획회의(2024년 11월 619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강 작가의 노벨상 이후 서점들 베스트셀러에는 모두 그녀의 작품이 줄 세우기를 시작했다. 원래도 읽기 어려운 작품들이 많은데 너나 할 것 없이 구매를 하고 있다. 물론 한강 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이들의 저서 도 연일 품절 중이기 때문이다. 연말 특수처럼 노벨상 특수는 일 년에 한 번 오는 큰 행사이기도 하다.  큰 상을 받았으니 그 내용에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양질의 작품인 것이 인정된다. 사람들은 마치 돈줄이라도 낼 것처럼 책을 구매한다. 평소에 독서량이 이렇게 적은데 과연 읽을까 싶기도 하지만 일에 치여 삶에 치여 책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각오가 선 날이라는 각별한 의미도 있지 싶다. 나중에 중고로 쏟아질지도 모를 책들에게 미안한 일이 생기지 않을 뿐이다.  나도 한강 작..

(서평) 돌파의 시간 (커털린 커리코) - 까치

노벨생의학상을 받은 커털린 커리코의 자서전이다. 과학자의 삶이 늘 돌파의 시간이었을 거라 이런 제목이 이상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적을 만한 것일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늘 돌파의 시간이었다.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일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과학에도 돈이 필요하니까. 돈이 되지 않는 일은 늘 핀잔을 받는다. 하지만 성공하면 그들은 태세 전환이 빠르다. 참 잔인한 세상이다. 그 속에서 mRNA하나만 보고 달려온 인생이다. 그 모든 인연이 행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본인의 생각에 나 역시 깊은 감사를 하게 된다.  과학의 외곽에서 단숨에 중심으로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신념을 가지고 묵묵히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까치글방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

내 이름은 빨강 (오르한 파묵) - 민음사

빨강은 정열, 피 그리고 이슬람교의 색이다. 빨강은 색은 3요소이기도 하고 자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색이기도 하다. 빨간 물감의 재료인 버밀리온은 기원전 300년 중국에서 이미 '진사'라는 이름을 가진 광물을 이용하여 만들고 있었다. 이슬람교의 혈연을 나타내는 빨간색은 중국을 통해 전달되었고 그들의 문화 역시 페르시아와 더불어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은 오스만 제국의 중심 도시며, 동서의 문물이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는 그야말로 문화의 용광로 같은 곳이었다. 그 속에서 일어나는 문화의 소용돌이 속에 전통과 변화의 바람,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예술가들의 번뇌는 이 작품의 주요 내용이 된다.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막강한 파워는 주변 나라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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