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까치 13

(서평) 침묵의 지구 (데이브 굴슨) - 까치

인간은 먼 미래를 살피는 일을 그렇게 능숙하게 해내는지는 못하는 것 같다. 가 한참 이슈인 지금의 순간에도 대부분의 노력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나 또한 조금 걸으면 될 것을 차를 이용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매하고 위해 쇼핑몰을 기웃거린다. 환경에 대해 전혀 모르는 정치인들이 기후 위기에 역행하는 정책을 펼쳐도 혀만 차고 남들의 비판에 좋아요를 누를 뿐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할 께 없으면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고 했는데 그 정도의 적극성도 없는 지금의 나의 모습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인간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레이첼 카슨이 을 쓴지도 반세기가 흘렀지만, 이제는 무덤덤해져 버린 농약과 비료의 사용이 기후 위기 이상으로 인간의 멸종을 가속화시키는지 얘기하는 이 책은 까치 출판사의 지원으로..

(서평) 지구 생명의 (아주) 짧은 역사 (헨리 지) - 까치

지구가 탄생하고 45억 년. 지구의 시간에서 생명의 역사는 그저 찰나의 순간일지도 모른다. 기체와 먼지 그리고 얼음으로 이루어진 우주의 티끌이 모여 태양이 만들어지고 또 지구가 만들어졌다. 파편들은 서로 부딪쳐 합해지기도 깨져 나가기도 하면서 지구와 달도 만들어졌다. 부글부글 끓고 있던 지구는 층이 나눠지며 바다가 만들어지고 땅이 만들어졌다. 어떻게 생명이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유구한 지구의 역사 속에서 생명은 한 걸음을 떼었다. 지구가 생겨난 지 1억 년이 지나자마자 생명은 생겨났다. 운석이 떨어지고 화산이 폭발하는 그 한가운데에서도 생명은 있었다. 어떻게 보면 긴 역사이지만 각각의 개체들로 본다면 너무 짧은 지구 생명의 이야기는 까치글방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지구에 대기가 없던 시절..

(알릴레오북 60, 61화) 역사란 무엇인가 - E.H 카

시즌3을 시작한 알릴레오 북의 두 번째 도서는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였다. 이 책은 영국의 제국시대가 몰락하는 지점에서 두려움을 느끼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했던 역사학의 아웃사이더의 통렬한 비판이기도 했다. 유시민 작가가 40년 동안 14번이나 읽었다는 이 책은 소위 '어려운 책'에 속하기도 한다. 문장 그 자체보다는 예시가 그 당시 주류 지식인들은 당연히 아는 것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그것도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는 예시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이번 편이 너무 좋았던 것은 주진오, 윤영휘 두 분의 교수님들의 설명이 곁들여졌기 때문이었다. 주진오 교수는 책 속의 예시를 한국사에서 찾아서 설명해 주었고 윤영휘 교수는 영국사와 유럽사에 대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