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서평+독후감)/동화 | 어린이

(서평) 하품이 온다 (크리스토퍼 엘리오풀로스) - 위즈덤하우스

야곰야곰+책벌레 2021. 12. 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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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어찌 된 일인지 밤만 되면 자지 않으려고 한다. 어른도 마찬가지지만 감기는 눈을 억지로 참아가며 뭐라도 하려고 한다. 그냥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될 터인데 가는 시간이 아까운지 그렇게 노려보듯 눈을 부릅뜨고 있다.

  밤마다 찾아오는 '하품'으로 아이들의 잠자리에 들기까지의 이야기를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한 이 작품은 위즈덤하우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친구 누들스가 놀러 온 날에는 밤새도록 놀고 싶었는데, 어느덧 하품이가 마구 쫓아오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하품이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서 술래잡기 놀이를 하게 되지만 결국 곤히 잠들게 된다. 책을 읽어달라며 있는 대로 뽑아와서는 옆에서 꾸벅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듯하여 너무 귀엽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너무 공감하지 않을까? 잠자리 친구 하품이, 꾸벅이, 코골이, 졸음이는 내일 열심히 놀기 위해서 나를 쉬게 해주는 멋진 녀석들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알아줄지도. 알아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니까. 아이들의 독서 욕구는 다른 욕구를 모두 채운 뒤에 발생한다고 하니 늘 늦은 밤에 찾아온다. 책을 읽자면 또 자라고 하는 마음이 약해진다. 어설픈 반복의 연속이다. 아이들이 안 자려고 견디는 것은 엄마 아빠 닮아 그런 거라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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