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세계는 꽤 오랜 시간 평화를 유지해 왔었지만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전쟁에서 그동안 실전 데이터가 없던 많은 무기들이 등장하고 테스트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천궁과 같은 요격 미사일도 그중 하나다. 그리고 러시아의 전차들을 무력화시킨 우크라이나의 드론도 그렇다. 이란이 저렴한 미사일과 드론 부대를 섞어 가며 상대의 방어 체계를 피하는 것도 그렇다.
전쟁은 갈수록 정보전으로 바뀌고 있다. 지구 상공에 떠 있는 수많은 인공위성과 지상의 레이더들을 사람이 일일이 분석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AI는 발사 버튼 이전의 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전쟁은 국가 대 국가의 문제였지만 AI가 전쟁 깊숙이 들어오면서 민간 기업의 데이터 센터가 타격의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클로드 AI의 앤트로픽이나 OpenAI는 정부와의 협업에서 많은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마가 정부를 지원했다는 사실로 OpenAI는 Quit OpenAI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들의 AI가 전쟁에서 민간에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는 사람들의 운동이기도 하다.
실제로 중동 전쟁에서 이란은 지역 내 데이터센터를 공격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공격 선언은 민간 기업은 더 이상 민간 기업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경제적으로도 타격을 줄 수 있다. AI는 그런 공격의 명분을 주고 있기도 한 것이다. 군 전용 클라우드와 AI를 개발하고 있지만 민간의 기술이 군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지금의 AI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하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에이전틱 AI로 넘어가고 있다. 오류를 스스로 복구하며 진화하는 AI는 어쩌면 AGI로 가는 길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속에는 많은 허점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AI의 밝은 면만 보고 있지만 실제로 AI는 언제든 해커의 공격을 당할 수 있다. 실제로 제미나이는 해커의 우회 프롬프로로 인해 시스템의 약점을 공격당했다. 이는 빠르게 보안패치가 되었지만 AI가 얼마든지 취약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더 나아가 폐쇄적인 AI 역시 이렇게 취약한데, Open형 AI들은 얼마나 취약할까를 생각하게 된다. 많은 AI가 어느 수준에서 공격을 당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많은 손실을 입게 된다. 물론 지금도 그런 보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언제나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한다.
AI는 이제 어느 정도 진화의 정체기에 들어섰다. 그보단 사람들의 질문에 대응해서는 더 나은 해답을 내어주지 않을 만큼 발전을 했다. 이제 AI의 발전을 체감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주 고난도의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AI가 고등 문제를 잘 풀게 되었다면 고등 문제 이상의 질문을 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이제 더 이상 발전이 없는 것과 같다는 얘기다. 이제 AI의 발전은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만 체감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AI의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내려면 인간 스스로도 발전을 해야 한다. AI가 모든 것을 다해줄 거라는 기분 좋은 상상에만 빠져 있으면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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