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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0] 40일 가량 운전 후 느낌, 알게 된 점?

야곰야곰+책벌레 2022. 12. 1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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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차라 나름 열심히 씻겨주고 있는데, 어제 내린(날린?) 눈 때문에 차가 엉망진창이다. 세차를 하러 가야 할 것 같은데 날은 너무 춥고 일은 너무 많다. 주말부부를 하지 않는 대신 출퇴근 시간이 길어져서 아침저녁 루틴도 조금 바뀌었다. 대신에 금요일, 일요일 운전하지 않아 좋긴 한데, 뭔가 바뀌어서 어색하다.

  차량을 바꾸고 가장 좋은 점은 깨끗하다는 점(새 차니까)과 실내가 마음에 든다는 점이다. 사실 차는 밖에서 보는 시간보다 안에서 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실내 디자인을 더 보는 편인데 V60은 질리지 않는 깔끔한 스타일이라 좋다. 그리고 차량이 낮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코너링도 기존 차량보다 월등히 좋고 추월하고 싶은데 추월하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로 잘 나가 준다.

  차를 사기 전부터 고급 휘발유, 일반 휘발유 논쟁을 보고 있었는데 회사, 집 주위에 고급 휘발유 주유소가 있어서 그냥 고급 휘발유를 넣고 다닌다. 사실 비싼 차를 사고 휘발유 값 걱정하는 것 자체가 솔직히 아이러니니까. 고급 휘발유 누가 넣지 그랬었는데.. 내가 넣고 있다. 고급 휘발유는 옥탄 이외에도 여러 첨가제가 들어간다고 하니 10% 더 비싸게 넣고 10% 더 좋은 효과를 보면 그 또한 동등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어색했던 차선 유지 기능도 잘 쓰고 있다. 계속 사용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편한다.

 

  불편하면서도 좋은 점은 우선 안전 감시 기능(?)이다. 이건 끌 수도 있는데 그냥 켜고 다닌다. 차선을 이탈하면 진동으로 알려주기도 하고 고속일 때는 다시 끌고 간다. 그래서 차선 변경할 때에는 반드시 깜빡이를 켜야 한다. 이점이 귀찮기도 하면서 원래 해야 하는 일이기에 이해하며 쓴다. 차선 유지 기능이 잘 안 되는 구간은 일전에 얘기했듯 특정 상황에서는 잘 못한다. 하지만 내가 프로그램하려고 생각해도 답이 없는 구간임은 틀림없다. ㅎㅎ

  차의 출력은 터보라서 일정 구간에서 터보랙(?)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이 있다. 속도를 줄여서 다시 치고 나갈 때 출력이 죽어버리는 느낌이 드는 구간이 있는데 40km/h 정도의 구간이다. 그래서 갑자기 튀어나간다는 느낌이 든다. 기존 차량은 그냥 슈퍼차저만 달려 있어 액셀을 밟는 대로 반응했다면 V60은 터보의 펑하고 나가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주행 중 좌우로 차량이 접근했을 때 알려주는 사이드 미러의 표시등은 매번 켜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내가 대상 차량보다 월등히 빠르게 지나가고 있으면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테스트도 해봤는데 속도가 비슷하거나 상대가 나를 추월하려 할 때 표시되고 특정 저속 구간에서는 이 조건이 조금 애매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표시등은 언제나 어시스트 기능이지 운전은 운전자의 몫이다. 그리고 히터는 자동으로 해둬서 그런지 운전석 쪽 큰 송풍구에서는 바람이 거의 나오질 않는다. 고장인가 또 테스트를 해봤는데, 매뉴얼로 송풍량을 올리니 잘 나온다. 손이 뜨거워지지 말라는 배려인가.. 아 그리고 자동 송풍 시에는 유리 쪽을 항상 먼저 데우는데, 바람의 양이 약해지면 여지없이 김서림이 생긴다. 김서림 방지 코팅이라도 해야 하나...

  차량은 굴러가는 게 전부라면 기능에 충실하면 될 것 같지만 왜 사람들이 가성비나 효율을 제쳐두고 소비를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은 느낌이랄까. 고급 제품들에 들어 있는 사소한 것에 대한 배려가 이 차에서도 느낄 수 있어 기분 좋게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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