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3달째 레슨비를 냈다. 레슨이 9주 차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다. 레슨은 9주 차지만 대학 동아리 생활을 펜홀더로 했던 적이 있어서 진도는 다른 분들보다 조금 빠른 편이다.
탁구장에 동호회에 가입한 이후로 고수분들과 공을 섞을 기회가 많아진 것 같다. 기존에도 종종 불러 같이 쳐 주셨지만, 동호회에 가입하고 나서 조금 더 잘 대해준다는 느낌이 있다. 공동체라는 것은 생각보다 경계가 분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의 고수는 로터리 전형 펜홀더였다.
로터리 전형은 펜홀더지만 중국식 펜홀더처럼 앞뒤 다른 러버를 붙인다. 다른 점이라면 앞면으로만 치는데 앞뒤를 꾸준히 바꾼다는 것이다. 그래서 로터리 전형이라고 한다. 한 면은 평면 러버, 다른 한 면은 핌플 아웃이나 롱핌플을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을 보는 것을 넘어서 어떤 면으로 치는지도 의식해야 한다. 그래서 어려운 점도 있다. 하지만 탁구는 앞뒤의 색깔 구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합 전에 색깔로 인식해 두어야 한다.
이 분은 드라이브를 받아주실 때는 롱핌플로 해 주신다. 내가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수록 강한 하회전 공이 리턴된다. 내가 회전을 조절하는 법과 구질을 파악하는 연습을 필요하다. 그래서 드라이브 한번 커트로 한번 그렇게 연습하기도 한다. 연습을 마무리한다는 신호로 게임을 해주신다. 5점의 핸디를 주시고 3:1로 패배. 초보랑 할 때는 전력을 다 하시지 않기 때문에 득점은 큰 의미가 없다. 그저 연습 잘했다는 느낌이다.
덕분에 오늘 레슨은 롱핌플에 대한 레슨이 되었다.
"레슨 합시다." (아니.. 방금 게임했다고요..)
"오늘은 이걸(롱핌플)로 연습해 봅시다"
"첫 볼은 쇼트하고, 두 번째는 돌아서서 드라이브 그리고 계속 드라이브하다가 못할 것 같으면 푸시(하회전 공에 대한). 푸시로 넘기면 무슨 공이 되나요?"
"무회전입니다."
"그래요. 공을 잘 보고 치도록 해요"
체력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연습 테이블에서 줄곧 드라이브 연습을 하고 게임을 한 뒤라 레슨 막바지에는 팔을 후들거렸다. 그래도 잘 마무리했다. 드라이브가 좋아지긴 했지만 하반식 무게 중심 이동이 아직 미숙한 것 같아서 더 연습해야겠다. 무게 중심이 확실해야 스윙이 편해지니까.
자세 연습 더 많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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