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코멘트를 달아 아내에서 선물로 준 적이 있다. 빨간펜으로 이 부분은 맞는 것 같아 혹은 이 부분은 내 생각과는 달라 등등 여러 글을 적어 두었다. 그 책을 받은 아내는 감동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결혼했고 아이가 태어났다. 안드로메다 아이. 모든 게 처음인 부모의 답답함에 샀던 것 같다. 꽤 오래전에 사두었는데 못 읽었던 책 중에 하나다. 이제는 아이들이 훌쩍 자라서 그리고 나름 내공이 쌓인 덕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생각과 행동이 같은 사람은 성인군자이며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육아서를 하나씩 정리하기 전에 일독은 해야 할 것 같아서 빼 들었다. 사람들이 다투는 이유도 화해하는 방법도 변하지 않는다. 세상이 변해도 마음이 동작하는 메커니즘은 동일하기 때문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