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랑 언제부터 대화가 끊어졌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며느리랑은 얘기해도 아들이랑은 잘하지 않는다. 그저 왔느냐 가느냐 정도였다. 예전에는 집으로 돌아올 때에도 간다고 전화를 했던 것 같은데 이제 그마저도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식이 왔는데도 밖으로 가시는 모습이 너무하다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아빠와 친해지는 방법을 통해 그동안의 오해를 풀어가는 방법을 담은 이 책은 티더블유아이지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을 아버지랑 친해지려고 산 것은 아니다. 이제는 아내와 아이들을 통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너무나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내가 아버지에게 하지 않은 것을 아이들과 하려고 한다는 게 참 모순 같지만 그게 나에게는 최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