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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3

(서평) 죽음이 물었다 (아나 클라우디아) - 세계사

어릴 적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다 굴삭기가 파놓은 구덩이가 있는 줄도 모르고 물속 깊이 빠졌다 다시 운 좋게 제자리로 돌아온 기억이 있다. 교통사고를 극적으로 피한 순간도 있었다. 축의금을 내러 가는 횟수보다 조문을 하는 일이 더 많아졌다. 죽음은 어느샌가 내 옆에 와 있다. 나이 든 부모님을 뵈면 문득 어떤 기분으로 마주해야 하나 상상을 해보다가도 이내 떨쳐버리고 만다. 죽음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마주하고 싶지 않은 단어다. 저자가 얘기한 눈을 가리면 마치 마주하지 않을 것은 기분으로 애써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죽음에 대해 직설적으로 얘기하며 죽음은 마주해야 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얘기하는 이 책은 세계사 콘텐츠 그룹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원래부터 완화 치료, 안락사를 지지하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니꼴라예비치 똘스또이) - 창비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사상가로 잘 알려진 톨스토이의 작품 중에서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는 책이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매일을 사색하게 되는 이반 일리치의 모습에서 죽음과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특별할 것 없는 한 사람의 평범했던 삶과 불현듯 닥친 죽음. 나의 죽음에 대한 고통에 공감하지 않는 주변인들과의 간극에서 오는 분노. 너무 당연하듯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스케치한 모습에서 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작품은 이반 일리치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타인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애도해야 할지 모를 당황스러움과 남은 자들의 현실적인 심리가 그대로 나타난다. 세상을 구성하는 하나의 존재가 사라져 가는 슬픔보다는 사라진 그 틈이 어떻게 메워질지 자신에게는 어떤 득이 생길지 등을 고..

(서평) 헤르미네와의 이별 (야스민 슈라이버) - 아날로그(글담)

에세이 같은 제목을 하고 있지만 과학 교양으로 분류되어 있던 이 책은 예상대로 단순 햄스터와의 티키타카를 얘기하는 책은 아니었다. 반려동물 햄스터의 죽음으로 인해서 생물의 노화와 죽음 그리고 죽음 이후의 상황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자신의 슬픔을 과학적으로 묵묵히 풀어가는 이 책은 글담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생물학을 전공한 작가는 여러 동물들과 함께 살고 있다. 여러 동물 친구들의 죽음을 보아왔다는 것도 남다른 점일 수 있다. 반려 동물을 잃은 슬픔은 인간의 죽음을 대하는 슬픔에 대해서 결코 적지 않다는 점 또한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이 태어날 수 있었을 수 있다. 생물학적인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생태계의 현상인 것이다. 죽음을 얘기하려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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