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기름 넣으시면 얼마나 타세요?" "일주일 정도 탑니다." "그럼 다음 주에 한번 더 꼭 넣으세요. 요즘 기름이 들어오질 않아요." 판교에서 심심찮게 들리던 주유소 품절 사태가 대구까지 내려오고 있는 모양이다. 그저 "네~"하고 차를 몰았다. 기름이 떨어진다. 차를 운행할 수 없다는 사실은 차 없이 업무가 되질 않는 나에겐 꽤 큰 일이다. 평소 같으면 불평의 말부터 나왔을 일인데, 이번에는 오히려 파업에 공감이 더 가고 있다. 쥐를 몰 때에도 도망갈 길을 만들어주고 몰아야 하는데 지금은 마치 절멸의 각오로 임하는 정부의 자세에 반감이 심하게 든다. 그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도 모를 일이고 그곳에 내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소름 끼치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 노조에 대한 평판은 솔직히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