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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출판사 4

(서평) 안나의 토성 (마스다 미리) - 이봄

14살 사춘기에 접어들만한 나이인 안나. 그녀의 아빠도 오빠도 우주를 참 좋아한다. 특히 오빠는 대학교에서 마저도 우주를 알아가기 위한 공부를 한다. 오빠의 우주 사랑은 참 유별나다. 잔잔한 호수 같이 한결같은 오빠가 유별나다고 생각하지만 그녀에게는 특별하다. 사춘기 소녀를 우주 이야기로 위로하는 평범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는 이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평범한 소녀의 심리를 다루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평온했다. 자칫 너무 평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의문이나 이질감을 느낄만한 곳은 없었다. 사춘기 소녀의 감성은 나조차도 이해할 수 있는 고민이었으니까. 그런 평범하고 편안함이 좋았다. 엉뚱하게 의문을 품고 쉽게 수긍하기도 하는 그 심리가 귀엽기도 했다. 우주에 비하면서 지구는..

(이봄 벽돌책 격파단) 아킬레우스의 노래 1주차 미션

Q. 아킬레우스와 파트로 클로스, 당신은 누구와 더 닮아 있나요? 프로메테우스가 "테티스가 낳은 자식은 무조건 아비보다 위대한 존재가 될 것이다"라고 예언하는 바람에 제우스와 포세이돈은 테티스를 포기하고 아비보다 위대해도 상관없을 것 같은 '펠레우스'에게 중매를 해준다. 펠레우스도 제우스의 손자라 그렇게 평범한 혈통이 아니었고 아킬레우스는 '최고의 전사'로 태어나게 된다. 아킬레우스는 '슬픔'을 가리키는 단어 와 사람들의 '무리/국가'를 가리키는 가 합쳐진 단어로 '사람들의 슬픔'이라는 뜻이다. 그가 전쟁에 참여해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을 죽인 것과 그 자신도 요절해서 아버지에게 슬픔을 안겨줬다는 것과 이어져 있는 이름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발뒤꿈치의 아킬레스건은 아킬레우스에서 유래했고 그것은 치명적..

(서평) 키르케 (매들린 밀러) - 이봄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김겨울 작가의 유튜브 채널에서다. 그리스 로마 신화 중에서 비중이 낮은 한 캐릭터를 가져와 집필하였다는 점이 독특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법한 대단한 존재가 아니었다.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의 발목을 잡은 하급 신이며 마녀였다. 작가는 왜 그녀에게 끌렸는지는 책을 읽어보며 알 수 있었다. 너무 재밌는 책이었다. 조연 중에서도 아직 작은 부분을 차지했던 존재 키르케를 재해석한 이 책은 이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키르케는 님프라는 종족이었으며 신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해도 되는 그저 순응을 강제당하는 존재들 중에 하나였다. 그녀는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딸이며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의 외손녀였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대우를 받았지만 신보단 인간을 닮은 덕에 많은 주위로부..

(이봄 벽돌책 격파단) 키르케 1주차 미션

Q. 당신이 뽑은 키르케 속 마법의 한 문장은?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것. 아무도 올 일이 없다는 것. 그 자체가 두려운 사실이었지만 공포로 얼룩진 긴 밤을 보내고 났더니 모든 게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가장 못난 겁쟁이의 면모가 진땀과 함께 날아갔다. 아찔한 번뜩임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키르케가 변모하는 가장 결정적인 문장이라 뽑아봤습니다. 문장이 물흐르듯 흘러버려 어디서 끊어야 할지 몰라서 발췌가 굉장히 어려운 책이네요. 한달음에 다 읽을 수 있지만 서평에도 순서가 있는 법이죠. 미션을 위해 폈을 뿐인데 300p까지 와버렸네요. 와… 이렇게 재밌다니.. 기대도 했지만 그보다 더 재밌네요. 야심 차게 딥펜을 꺼내보았지만, 왜 이렇게 번지는 것이냐!! 진정 만년필 전용 종이를 사야 하..

활동/서포터즈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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