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훌륭한 과학자였다라고 얘기하는 어느 책의 문구가 기억난다. 어린아이가 마주한 과학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과학에 종사하는 어느 학자들보다 낫다는 그분의 기억이 되살아날 만큼 이 책의 블랙홀 강의는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뜨거운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집요한 관심에 대답하듯 쉽고 재밌게 적힌 책이다. 그만큼 쉽고 재밌게 적혀 있다고 느껴졌다. 수많은 우주 이야기 중에 블랙홀에만 집중한 이 책은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우주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야기가 이어진다. 책은 자연스레 두꺼워지고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섞이기 일쑤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담백하고 어렵지 않다. 그리고 마냥 멋스러워 보였던 블랙홀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고 친절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