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플라이만 알던 나에게 넥시는 그저 많은 브랜드 중에 하나였다. 사실 탁구를 처음 시작할 때는 버터플라이와 그 외 수준으로 용품에 문외한이었으니까. 그다음으로 '닛타쿠'라는 브랜드가 이름 때문에 마음에 들었고 스티가가 멋져 보이게 되었다. 넥시를 처음 알아본 것은 용품도 뭐도 아닌 엠블럼(?) 때문이었다. 넥시 신발에 붙어 있는 이 앰블럼은 내가 이라는 카드 게임에서 가장 좋아하던 'Black Lotus'를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 카드의 가격은 실로 대단하다. 나도 가지고 싶었지만 구할 수도 없거니와 살 수도 없는 카드였다. 처음 딱 봤을 때 이런 카드의 대단함을 알지 못한다.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들의 소중함을 말이다. 그런 망상이 넥시에 그대로 투영되었다. 기본을 지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