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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2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 (장수연) - 어크로스

MBC 라디오 장수연 PD의 아이를 키우며 겪은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생각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임신부터 아이를 키우는 순간순간의 기록이 담겨 있는 동시에 느낀 점, 자신만의 생각 더 나아가 사회 제도까지 얘기하고 있다. 저자도 자신이 책을 써도 될지 고민하였다고 했지만 우연히 카페 화장실에 버려진 임신테스트기를 보게 되었다. 아이를 지우려 했던 자신이 결국 그것을 해내지 못하고 오히려 육아를 하며 경험한 여러 가지를 얘기하며 그 불안한 마음을 위로해 주고 싶었던 것 같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브로커'의 감독을 맡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에피소드는 글을 적는 이유를 더 했다. 그는 아버지의 빚에 관한 이야기를 썼는데, 누나가 그를 불러 놓고 '우리의 추억은 너만의 것이 아니야'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사람에 대한 예의 (권석천) - 어크로스

스치듯 만난 추천도서 목록에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장바구니에 담기자마자 구매를 하게 되었다. 아마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나 보다. 수중에 책이 들어오고 나서도 바로 집어 들어 읽게 되었다. '낯선 나와 만나는 서늘한 순간'이라는 플롤로그는 인상 깊었다. 인간이 자신에게 얼마나 관대할 수 있는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얘기를 풀어간다. '나 같은 사람 잘 없을 것이다.'라는 말은 우리가 버릇처럼 사용하는 말 중에 하나이다. 최근에도 시끌시끌했던 '갑질' 사건은 모두 '나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닌데..'라는 자기 긍정의 결과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보니 맞는 얘기 같았다. 나의 '갑질'이 다른 호의에 의해서 나의 잘못을 덮어버려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책은 꽤 무거운 내용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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