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서점가를 휩쓸던 화제의 소설 '아몬드'를 구입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읽어볼 수 있었다. 영혼 없는 듯한 표지가 모든 것을 말해 주듯 주인공의 감각에는 조금의 문제가 있었다. 정상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그런 대중과 같지 않음에 있는 상태를 우리 사회는 얼마나 불안하게 바라보는지도 묘사하고 있다. 책 중간에 나오는 '구할 수 없는 인간이란 없다. 구하려는 노력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라는 가상의 인물 P.J. 놀란의 얘기가 모든 것을 얘기하듯 사람들은 대부분의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를 이해하려고 든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을 때 어떤 기적이 생기는지 작가는 말하고 싶었을까. 주인공인 윤재의 삶도 불현듯 찾아온 곤의 삶도 끝까지 놓지 않고 보살피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