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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망구소 2

(서평) 300개의 단상 (세라 망구소) - 필로우

제목 그대로 300개의 짧은 글의 모음이다. 무언가 글을 쓰기 위해 평소의 생각을 끄적이듯 메모해둔 느낌이랄까. 뭔가 날것의 느낌이면서도 때때로 좋은 문장을 만나기도 한다. 산문집인지 시집인지 모를 에세이랄까. 작가로서 대하는 일상이라고 하면 너무 일반화하는 것 같고 조금은 삐딱하고 조금은 개인적으로 그리고 가끔은 웃긴 그런 글들이다. "나는 요약이 불가능한 글을 좋아한다. 핵심이 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압축할 수 없는, 쓰인 그대로 옮길 수밖에 없는 글을." 나도 그런 글을 좋아하지만 어떻게 요약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도 사실이다. 더 요약이 가능할까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축약된 문장들은 필로우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속도를 인위적으로 늦추는 일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긴 글을 쓰지 않는다는..

(서평) 망각 일기 (세라 망구소) - 필로우

일기는 기억을 남기기 위해 작성하기 위한 글인데, 망각 일기라니 제목이 조금 독특하다. 저자는 25년 동안 일기를 써왔다. 사라지는 기억 때문에 일기를 쓰지 않으면 자신이 사라지는 게 아닐까 하는 느낌으로 강박적으로 써왔던 것 같다. 느낌보다 사실을 충실하게 기록하려고 애를 쓴다. 일기는 기억하려고 하는 것에 대한 기록일까, 잊으려는 것에 대한 철저한 배제일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책의 원제는 이다. 육아를 하며 방금의 기억이 마치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완벽하게 잊히기도 하고 잊었다고 생각했던 기억의 일부는 너무 또렷하게 기억남을 느끼며 잊히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임을 인식해간다. 기억에 대한 작가의 회고를 담은 이 책은 필로우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쓰는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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