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고유한 삶의 시간 속에 겪는 많은 일에서 우리는 살아내고 있다. 그 속에서 자신의 의미를 찾고 지금 나는 어디에 존재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고민한다. 인간다움이란 인류의 보편적인 화두지만 그 답은 모두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우리의 모습을 모두 알 순 없다. 당장 나의 뒷모습을 느끼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나조차도 볼 수 없는 면처럼 내가 나를 안다는 것은 소크라테스에게도 공자에게도 어려운 일이었다. 인간다움은 늘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게 아닐까. 조금씩 생체기가 나고 아물고 하며 진화하고 있는 게 아닐까. 적응하고 아물 시간도 주어지질 않은 채 빠르게 변화한 지난 몇 년의 세월 동안 우리를 잠깐 멈춰 보듬어 줄 필요가 있진 않을까? 촘촘히 엮여가는 세상 속에서 모두가 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