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지식을 얻는 행위는 다른 이의 글을 읽고 말을 듣고 그대로 외우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을 배웠다고 얘기하지 않는다. 배웠다고 함은 익힌 것을 나의 언어로 다시 만들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읽으면서도 많이 생각해야 한다. 타인의 생각을 듣고 나의 생각과 비교해 보며 타자가 주장하는 것들의 근거는 명확한지 논리적으로 다르게 생각해 볼 점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물론 그런 작업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읽는 시간보다는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하지만 읽는 것 또한 게을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의 지식이 쌓여야 여러 방향을 비교해 보며 내가 납득할 수 있는 것을 취하고 그것을 강화하고 상대의 의견을 인정하면서도 비판하며 그렇게 성장해야 한다. 생각만 많이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