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색 2

인생 독본 읽기 (1월 9일)

사색 지식을 얻는 행위는 다른 이의 글을 읽고 말을 듣고 그대로 외우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을 배웠다고 얘기하지 않는다. 배웠다고 함은 익힌 것을 나의 언어로 다시 만들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읽으면서도 많이 생각해야 한다. 타인의 생각을 듣고 나의 생각과 비교해 보며 타자가 주장하는 것들의 근거는 명확한지 논리적으로 다르게 생각해 볼 점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물론 그런 작업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읽는 시간보다는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하지만 읽는 것 또한 게을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의 지식이 쌓여야 여러 방향을 비교해 보며 내가 납득할 수 있는 것을 취하고 그것을 강화하고 상대의 의견을 인정하면서도 비판하며 그렇게 성장해야 한다. 생각만 많이 해서..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니꼴라예비치 똘스또이) - 창비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사상가로 잘 알려진 톨스토이의 작품 중에서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는 책이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매일을 사색하게 되는 이반 일리치의 모습에서 죽음과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특별할 것 없는 한 사람의 평범했던 삶과 불현듯 닥친 죽음. 나의 죽음에 대한 고통에 공감하지 않는 주변인들과의 간극에서 오는 분노. 너무 당연하듯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스케치한 모습에서 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작품은 이반 일리치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타인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애도해야 할지 모를 당황스러움과 남은 자들의 현실적인 심리가 그대로 나타난다. 세상을 구성하는 하나의 존재가 사라져 가는 슬픔보다는 사라진 그 틈이 어떻게 메워질지 자신에게는 어떤 득이 생길지 등을 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