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태어났을 때 나는 직접 이름을 지어주려고 여러 가지 성명학 책을 샀다. 그리고 이래저래 머리 굴려가며 지은 이름이 '서연'이었다. 서는 지혜로울 서, 연은 필칠 연으로 정했다. 그런데 나중에 찾아보니 '서'가 지혜롭다는 뜻보다는 용서하고 너그럽다는 뜻이 더 많이 사용되었다. 그때 받은 '용서'라는 느낌에 아이가 살아가며 손해 보며 살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스치기도 했다. 용서는 아주 좋은 느낌으로 때론 좋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용서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한 감정과 태도의 변화를 통한 의도적이며 자발적인 과정. 쌓여가는 공격적인 마음을 가지고 복수와 같은 부정적인 정서를 버리는 것. 분노는 또 다른 분노를 낳지만 용서는 꼭 용서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에 사람들은 용서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