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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세상 3

(서평) 집으로 가는 길 (제이슨 레이놀즈) - 밝은세상

아이들의 시선에서 적어나간 열 편의 단편 소설. 소설이라기보다는 일기에 가까운 느낌이 드는 책이다. 첫 장부터 등장하는 코딱지에 대한 얘기는 독자를 당황하게 만들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유년 시절에 하굣길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여러 가지로 적어 놓았다. 생각보다 심심하게 학교 생활을 했던 나에게는 눈으로만 보던 장난꾸러기 녀석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재미없는 이야기는 쓰고 싶지 않다는 작가의 다짐처럼 장난기 가득한 이 책은 밝은 세상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도 사실 작은 오해로 시작할 수 있었다. 나의 상상력을 더하자면 가출 청소년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지 않을까였다. 대단한 착각을 한 것이다. 이 책에는 초등학생 정도의 인물들만이 등장하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

(서평)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기욤 뮈소) - 밝은세상

오랜만에 읽는 기욤 뮈소의 작품이라 사실 조금 갸우뚱했다. 기욤 뮈소가 글을 이렇게 적었던가?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세밀한 묘사보다는 닮은꼴을 얘기하고 알 수 없는 결말을 내어 놓고 마무리해 버렸다. 디오니소스 신화를 이용하여 범죄를 저지르는 예술인 집단을 글에 녹여낸 이 작품은 밝은 세상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BNRF(국제 도주자 수색대)에서 리더를 맡고 있던 록산은 BANC(특이 사건 국)으로 전출된다. BANC는 원래 독특한 사건을 주로 맡는 조직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한직이 되어 있다. 범죄를 해결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록산에게는 좀이 쑤시는 공간이 될 터였지만 이내 사건이 터지고 만다. 센 강에 나체로 투신한 여인을 하천 경찰대가 구하면서 범죄 집단과 록산의 싸움은 시작된다...

(서평) 빛을 두려워하는 (더글라스 케네디) - 밝은세상

제목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단순했다. 사회의 어두운 면, 혹은 뱀파이어 이야기, 마지막으로 XP(색소성 건피증)에 걸린 사람의 이야기 정도로 추측해볼 수 있었지만 이 책의 내용은 생각보다 철학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은 광명을 찾았다고 확신을 가지는 사람들에 대한 어두운 면을 얘기하는 이 작품은 밝은 세상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제목에서 들었던 생각은 몇 장을 읽자마자 그저 나의 상상일 뿐이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이야기를 끌고 사람은 자신의 삶을 자신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강직한 아버지의 의지에 끌려 다녔고 말년에 우버 기사를 하고 있는 조금은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이었다. 빛을 두려워할 만한 위치도 아니었고 빛날 만큼의 위치도 아니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여성의 삶을 옹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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