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시선에서 적어나간 열 편의 단편 소설. 소설이라기보다는 일기에 가까운 느낌이 드는 책이다. 첫 장부터 등장하는 코딱지에 대한 얘기는 독자를 당황하게 만들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유년 시절에 하굣길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여러 가지로 적어 놓았다. 생각보다 심심하게 학교 생활을 했던 나에게는 눈으로만 보던 장난꾸러기 녀석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재미없는 이야기는 쓰고 싶지 않다는 작가의 다짐처럼 장난기 가득한 이 책은 밝은 세상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도 사실 작은 오해로 시작할 수 있었다. 나의 상상력을 더하자면 가출 청소년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지 않을까였다. 대단한 착각을 한 것이다. 이 책에는 초등학생 정도의 인물들만이 등장하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