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제대로 된 블레이드를 구비한 것은 대학교 동아리 때였다. OB 선배의 세이크 플레이에 감동받아 구매했었는데 탁구 용품이 비싸다는 건 그때 처음 알았다. 그리고 동아리 라커에 넣어 두었던 블레이드는 누군가에게 도난당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 두 번째 블레이드를 산 건 회사에 입사한 후였다. 게르게리였던 것 같다. 이것도 회사 경비실에 두고 쳤는데 누군가 가져갔다. 경비 아저씨에게 CCTV 보여달라고 애원했지만 경비실 입구는 CCTV로 보이질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탁구를 치지 않다고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맨 처음 샀던 프리모라츠 카본을 구입했다. 레슨을 시작하게 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 용품을 구비하고 싶어졌다. 사실 부족함이 없는 용품이었지만 지름신을 가로막을 순 없었다. 용품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