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민주주의 4

(서평)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김민철) - 창비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광복을 지나 4.19, 부마항쟁, 6월 항쟁을 통한 처절한 투쟁을 통해 획득한 우리의 민주주의는 프랑스혁명이나 미국 독립 혁명에 비해 모자람이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들의 힘겨웠던 투쟁은 오늘날 우리에게 산소처럼 남아 있다. 민주주의 그거 좋은 건 알겠는데 뭔진 모르겠어. 민주주의 탄생과 발전 그리고 끝없이 진화하는 가운데 지금 우리에 닥친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 책은 창비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다시 물을 수밖에 없다. 지금 대한민주공화국은 민주주의 국가인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민주주의 국가인가? 민주주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사회민주주의는 정말 민주주의인가? 당신이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민주주..

소년이 온다 (한강) - 창비

어느 책에서 소년이 하늘을 나는 듯한 멋진 문장을 만난 나는 그렇게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제목과 글귀는 세월호와 연관되었나 싶었지만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추천 도서에서 이 책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제주 4.3을 담은 로 한강 작가의 스타일을 알고 있는 나는 두껍지 않은 책임에도 쉽지 않을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마치 죽은 정대의 혼을 시점으로 한 듯한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시작하는 문장들은 무언가를 초월한 존재가의 무덤덤한 혼잣말인 듯했다. 잔인했던 그날의 모습들은 감정적인 단어들을 절제한 채 그렇게 쓰여 내려갔다. 잔인하게 죽은 이들의 시신을 모으고 신원을 확인하는 장면들은 슬픔을 꾹꾹 눌러 참아내는 모든 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시점은 인물 사이를 넘나들며 시대의 위치도 변한다. 마치 ..

6월 민주항쟁 (서중석 외 지음) - 한울 아카데미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세월호로 인한 정부에 대한 분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서 폭발했다. 시민들의 무폭력 평화시위는 결국 대통령 하야라는 극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다. 외신들은 한국의 광장 민주주의에 대해 호평하였고 그날의 사건은 일부 지지자를 제외한다면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사람들의 통합이라고 불릴만한 저항 운동이었다. 이해관계가 다른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이건 아니지 않냐라는 '최소한의 공감대'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새 정부가 들어선 날은 2017년 5월. 6월 민주항쟁이 있었던 딱 30년 만의 일이었다. 왜 역사는 반복되는지. 30주년을 기념하여 얘기하는 6월 민주항쟁을 돌아보며 이 책은 만들어졌다. 3.1 운동, 4월 혁명,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이은 6..

민주주의는 절차대로 따른 자의 것인가?

장거리 운전을 할 때에는 강의를 많이 듣는 편이다. 1시간에 2시간 남짓하는 강의는 평소에 자리에 앉아 듣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운전 중에는 졸음도 방지하고 좋은 얘기도 들을 수 있어서 자주 듣는 편이다. 일전에는 노무현재단의 에서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지는가?'라는 책에 대한 북 토크를 들었다. 이미 사둔 책이지만 손에 닿지 않아 계속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재밌게 들을 수 있었다. 민주주의 체제는 세계의 거의 대부분의 나라가 선택할 만큼 훌륭한 제도다. 민주주의가 가진 훌륭한 점은 나쁜 것을 견제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삼권이 분리되어 있고 서로 견제한다. 명령과 복종을 얘기하는 독재국가와 달리 서로 설득하고 타협하고 논쟁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