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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미디어 4

계속 가보겠습니다 (임은정) - 메디치미디어

법조인들의 정의로움이 어느 때보다 위태롭게 느껴진다. 그들은 항상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무결점을 위한 자기 방어는 지나치다 못해 혐오스러운 수준이 되어가고 있다. 범죄로부터 내 이웃과 공동체를 지키라는 검사 선언은 그것이 국민에 닿지 않고 검찰청에 닿아 있는 것만 같아 소름 돋는다. 군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검찰이라는 칼은 새로운 권력이 되어 누구를 겨누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고 느껴지는 안타까운 세상이다. 도가니 검사로 이름을 알린 후, 임은정 검사는 늘 검찰의 미운 오리 새끼였다. 검찰을 곤란하게 하거나 불의에 대해 얘기하는 곳에는 늘 임은정 검사가 있었다. 일반인으로 무섭기만 그들의 권력이 그녀라고 왜 무섭지 않았겠는가? 호랑이 굴에서 외로움 ..

가불 선진국 (조국) - 메디치미디어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끊임없는 희생과 노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 지원을 받던 나라가 지원을 하는 나라가 되었으며, 선진국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유일한 개발도상국이었다. 시설도 자원도 없던 나라. 나라를 위해서 간호사로 광부로 타국 멀리 떠난 분들이 계셨고 군부의 독재 아래 피를 흘리며 민주주의를 쟁취한 사람들도 있었다. 눈부신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준 것들에 대한 희생을 잊은 채 앞만 보고 뛰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많다. 우리의 발전은 희생에 의해서 이뤄져 왔다. 선진국의 문턱을 갓 넘은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상위 10%의 부자들은 하위 50%의 가난한 자들보다 무려 14배에 달하는 부를 축적하고 있다. 0.5% 정도밖에 되지 않는 대기업은 나라 전체의 5..

(서평) 내일의 세계 (안희경) - 메디치미디어

종말이 곧 다가올 것처럼 미래를 위한 노력을 요하는 미디어들이 많아졌다. 탄소 중립과 기후 변화가 주된 내용이었지만 세기말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때와는 사뭇 다르다. 지금의 길은 예언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기 때문이다. 탄생이 있으면 소멸이 있다는 달라이 라마의 말을 마지막에 품은 이 책은 메디치미디어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꼭 소설의 한 장면 같은 커버와 제목에 비해 책은 얼마 남지 않은 미래에 대한 세계 석학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지금은 환경과 기후로 떠들썩하지만 인간이 멸종으로 향하는 길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환경 변화로 인한 인류의 위험은 이미 눈앞에 닥쳐 있다. 다이아몬드 제레미 교수는 앞으로 10년이라고 강하게 얘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강력하..

(서평) 금융 오디세이(차현진) - 메디치미디어

오디세이는 기본적으로 호메로스의 를 의미하지만 최근에는 모험과 어려움 등이 뒤섞인 긴 여행을 뜻하기도 한다. 금융 오디세이는 돈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화폐의 등장과 몰락, 은행권, 금융업에 대한 긴 이야기를 재미나게 해 준다. 절판으로 중고가가 치솟던 이 책은 증보 발행되었고 메디치미디어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돈이라고 함은 그 역할을 떠나서 의 상징이어야 한다. 지금의 가치가 미래에도 휴지 조각이 되지 않을 돈을 사용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것의 가치를 믿고 쓸 수 있어야 한다. 돈의 역사는 돈의 를 만들어 가는 역사이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엄청난 양적완화를 시행 중인 이 시점에 돈의 가치는 유지될 것인가 고민하면서 읽어나가 볼 수 있었다. 돈에 대한 정의는 마르크스의 비유에서도 어느 정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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