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를 하고 허무해지지 않기 위해 시작한 독후감 적기. 조금 더 멋지게 얘기하면 리뷰 혹은 서평이라고 불릴만한 글은 아니지만 타인들은 서평이라고까지 얘기해 준다. 글을 내보인다는 것은 나에게는 크게 거부감이 없지만 말을 한다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 특히 준비가 덜 되었다고 생각되었을 때는 심하게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목숨이 사라지는 듯 숨이 찬다. 사람들과 얘기할 때는 그렇게까지 어려움을 느끼지 않지만, 모르는 사람 혹은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부담스럽다. 나는 왜 말하는 게 어려울까? 혼자 있길 좋아하는 나는 기본적으로 아웃사이더다. 항상 중심에 있는 무언가를 탐하기보다는 남들이 관심 가지지 않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 좋다. 서태지가 처음 데뷔했을 때 그랬고 모두가 좋아할 때 소원해졌다. '발해가 꿈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