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같기도 하고 산문집 같기도 하다. 그리고 헌사인 것 같기도 하다.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것이 너무 좋은 그녀는 종이와 펜을 들고 산책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행여 펜을 잃어버리고 나가는 경우를 대비해서 숲 곳곳에 펜을 두기까지 했다. 그녀는 자신을 자연에 대한 리포터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영감을 받으면 바로 썼다. 그녀는 자연의 어떤 모습도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했다. 자신의 쓴 시를 모으면 달까지도 갈 수 있을 거라 얘기할 정도로 바로 썼다. 모든 것이 출판되지는 않았겠지만 영감은 글로 남겨야 기록되니까 그녀의 자연 예찬이 궁금하다. "우주가 무수히 많은 곳에서 무수히 많은 방식으로 아름다운 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로 시작하는 서문이 좋았다. 세상에 모든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낼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