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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7

(서평) 마니에르 드 부아르(Maniere de voir Vol 13) - 르몽드

한글은 1443년 만들어지고 1446년 반포되었다. 언어학자가 필요에 의해 만들어낸 세계에서 유일한 문자다. 하지만 많은 양반들은 한글을 천한 것으로 여겼다. 진즉에 있어야 할 우리말 대사전은 일제 강점기가 되어서야 만들어졌다. 그 사이 새로운 것들은 모두 외국어를 한글로 대체되는 수준에 머물렀다. 한글이 우수하다며 국뽕이 차 있으면서도 우리말의 폭을 넓힐 생각은 도무지 없는 듯하다. 언어가 어떻게 권력이 되는지 언어의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이 글들은 르몽드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지난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 작자는 우리말을 왜 배우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어설픈 영어로 굳이 연설을 했다. 통역도 있었는데 왜? 이것이야 말로 지금 한글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

(서평)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23년 11월호)

르몽드 11월호는 파시즘이 고개를 드는 세계 정치와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및 세계정세를 살펴볼 수 있었다. 많은 국가들이 국가 권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언론은 이에 반응하지 않는다. 지식인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동조의 목소리만 큰 것은 그들이 기득권이기 때문일까, 대상을 바라보는 다양성이 사라졌음일까, 권력에 굴복했음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무관심일까. 극우는 권력을 이용해 어느새 자신들이 정상이라고 말하며 정상인들을 극좌로 몰아가고 있다. 이런 일련의 현상들이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 씁쓸하다. 훼손된 다양성과 미국 권력의 약화와 신흥국의 약진 그리고 한국의 위태로움에 대해 설명하는 르몽드 11월호는 르몽드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르몽드는 세계를 주시하긴 하지만 많은 프랑스에 관련한..

(서평)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23년 10월호)

69세의 르몽드가 한국어판을 출판한 지도 벌써 15돌이 맞았다. 많은 소식들이 있지만 르몽드 자체에 관한 얘기를 먼저 하지 않을 수 없다. 목수정 작가의 경험담이 서늘하게 가슴을 스친다. 눈앞에 많은 구름이 있음에도 맑아질 거라는 일기예보를 믿고 기다리는 모습에서 우리는 눈앞의 현상보다 언론의 말을 더 신뢰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우리는 우리가 믿는 말을 하는 언론을 신뢰하는 것일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언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저널리즘이 사라지고 상업주의에 찌든 언론이라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해낼 언론이 필요하다. 르몽드는 그 자리를 굳건하기 지켜주길 바란다. 10월은 좌파를 집어삼킨 우파의 얘기와 그 속에서 좌파의 역할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듯했다. 더불어 독립 운동가를 폄하한 윤석열 ..

(서평) 르몽드 디플로마티크(Le Monde Diplomatique)(한국어판)(2023년 9월호) - 르몽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9월호는 일본의 일본해 주장과 윤석열 정부의 사대주의 대한 비판이 있어 관심이 갔다. 이념이 사라진 지금의 시대에 연일 이념을 강조하는 정부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실익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계속해보게 된다. 하지만 9월호는 조금 더 넓은 범위를 취하고 있다. 여러 국가의 실용주의 노선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가져온 부작용과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의 스텐스도 알 수 있었다. 역동하는 국제 사회의 무게 중심의 이동과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한 국내 정치권의 상황을 판단해 볼 수 있는 이 책은 르몽드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시작되면서 두 나라는 자신의 진영을 갖추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미소 때처럼 이념이 명확하게 분류되지 않고 이념보다는 실리가 중요시..

(서평) 크리티크M(Critique M)(2023년 6호) - 르몽드

종교개혁 시기에 죽임을 당했던 20만 명의 여성과 몇몇의 남성. 중세 유럽에서 많은 마녀사냥이 있어왔다고 알고 있었지만 되려 르네상스 시대에 그 수가 더 많았다고 한다. 종교와 종교가 부딪혔던 종교 개혁의 시대에는 상대를 이도교로 정의하고 매몰차게 공격했을 것이다. 더불어 지혜롭고 당찬 여성의 등장은 남성 중심의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그들은 도덕성과 성적 수치의 프레임을 씌운 채 그렇게 마녀를 만들어 냈다. 마녀의 역사와 함께 투쟁해 온 소수자 혹은 약자의 목소리 그리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마녀의 역사를 르몽드의 지원으로 알아볼 수 있었다. 이번 6호는 마녀에 대한 얘기로 시작하고 절반은 주된 이슈인 '마녀'를 다루고 절반은 사회 문화, 예술에 관한 것을 담았다. 중세의 마녀와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

(서평) 르몽드 디플로마티크(2023년 8월호) - 르몽드

르몽드 8월호는 표지로 장식하고 있는 FC 바르셀로나의 역사와 그들의 정신을 훼손시키는 자본주의에 대해 얘기하고 나머지 두 개의 큰 이슈로는 국제 사회의 현실주의 이론과 보수화 되어가는 국제 정세를 이야기해 본다. 마지막으로 국내 이슈로 학생과 교사의 인권에 대한 기사로 마무리한다. 세계적인 이슈를 다룬 이 책은 르몽드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우선 가장 흥미로울 FC 바르셀로나에 대해 알아보자. 바르셀로나는 축구팬이 아니라로 알만큼 대단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한때 간판이었던 리오넬 메시를 차치하고서라도 바르셀로나는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컵을 여러 번 들어 올린 경험이 있는 축구의 명가이기도 하다. 다른 한편으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 도시다. ..

(서평) 마니에르 드 부아르(Maniere de voir Vol 12) - 르몽드

과학 기술의 발전에 '기대 심리'가 강하게 발현한 학문이라고 해도 될 만큼 SF(Science Fiction)은 그 세력을 넓혀 왔다. 현재가 암담할수록 미래는 뭔가 달라야 했기에 유토피아적 미래를 그리기도 하고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려 현재를 비판해 왔다. 그 역할은 SF의 것이었다. 최근 세계가 , 을 비롯해 여러 SF 작품들에 열광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싶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심리는 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느낌이다. SF의 매력은 다가올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글은 만화가 되고 만화는 다시 영화가 되고 그렇게 어느새 현실이 되어 있다. 그리고 과학은 인간의 상상을 증명해 내고 있다. 우주로 향했고 금성과 화성 그리고 달에 속속들이 착륙을 하고 있다. 비록 연구시설이지만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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