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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 2

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 돌베개

80페이지의 얇은 책에서 저자의 메시지는 50페이지 남짓하다. 이 책은 93세의 레지스탕스의 말을 글로 옮긴 것이다. 오래 살아 좋은 점이 뭐라고 하면 많은 고난이 지나가도 인류는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3번의 수용소 생활을 거치면서도 저항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외침은 어떤 젊은이 보다 힘이 넘친다. 역자는 '분개하라'가 더 맞는 해석이지만 원문에 드러나는 강렬함을 전해지지 않아 '분노하라'라고 정했다고 했다. 이 책에서 분노는 이성적인 판단을 기반으로 하는 분노다.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다. 레지스탕스의 기본 동기는 '분노'다. 이것은 개인이 자신만의 이유와 동기로 참여와 같다. 무언가에 분노하고 있다면 (그것이 자신만의 가치와 이성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면) 우리는 비로소 역사의 흐..

레지스탕스 (이우) - 몽상가들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의 인상은 서부의 총잡이들과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 일 거라고 생각했다. 흥미를 위한 소설일 것이라고 착각한 것에는 북커버의 역할도 있었다. 한동안 다른 책들 사이에 끼여 있었고 지금에서야 페이지를 열어보게 되었다. 책을 덮고 나서야 표지의 그림이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복잡한 감정이 들게 만드는 초상화는 어째서인지 깊은 슬픔이 있었다. 문학을 책으로만 배운 작가의 오랜 열정이 가득한 이야기에 여운이 돌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이 책은 지금에 유행하는 트렌드에서 꽤 많이 벗어나 있다. 오히려 고전에 가까운 느낌을 받는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등과 같은 철학적 질문과 함께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사회 저항의 문장마저 담고 있다. 그 배경이 학교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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