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클럽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한 소모임을 열고 각자 읽고 싶은 대로 (사실 읽고 싶지 않으면 않은 대로) 그렇게 함께 읽고 있다. 우리 모임의 첫 번째 '내 이름의 빨강'을 2월에 읽었으니, 벌써 5개월이 지났다. 몇 달 함께 읽다 보니 조금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곤 새롭게 읽는 책은 읽는 대로 진행하고 첫 책부터 다시 꼼꼼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작가의 여러 책을 읽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스탄불'은 작가를 알아가는 마지막 책이 될 듯하다. 'hüzün'이라는 티르기예 단어는 우리나라 말의 '한'처럼 다른 나라의 언어로 품어내기 힘든 정서적인 특별함이 있다. 이난아 역자는 이를 '비애'라고 번역했고 이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한 때는 서양 최대의 도시였고 또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