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에 종사하면서 글의 초안을 폰을 통해서 작성한다는 저자의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끌었다. '나는 미친 사랑 이야기만 쓴다'는 문구 또한 인상적이었다. 강렬한 로맨스를 기대하며 책장을 펼쳤지만 읽으면서 오히려 갸우뚱해지는 시간이 많았다.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해 극단적인 문장을 내어 보이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오히려 웃기는 일인 듯 적힌 이 글은 마요네즈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꽤 많은 초단편들도 이뤄진 이 책을 이해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장편의 경우에는 작가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어도 읽어갈 수 있지만, 단편의 경우 생략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작가의 생각을 더듬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 보는 작가. 익숙지 않은 문화는 의아함을 가지고 계속 읽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분명 유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