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듯 만난 추천도서 목록에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장바구니에 담기자마자 구매를 하게 되었다. 아마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나 보다. 수중에 책이 들어오고 나서도 바로 집어 들어 읽게 되었다. '낯선 나와 만나는 서늘한 순간'이라는 플롤로그는 인상 깊었다. 인간이 자신에게 얼마나 관대할 수 있는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얘기를 풀어간다. '나 같은 사람 잘 없을 것이다.'라는 말은 우리가 버릇처럼 사용하는 말 중에 하나이다. 최근에도 시끌시끌했던 '갑질' 사건은 모두 '나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닌데..'라는 자기 긍정의 결과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보니 맞는 얘기 같았다. 나의 '갑질'이 다른 호의에 의해서 나의 잘못을 덮어버려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책은 꽤 무거운 내용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