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자신의 각오를 다지기 위한 여러 책들이 있다. 구본형이라는 사람을 만난 뒤로는 이 분만큼 마음을 끄는 이는 없었다. 한국의 피터드러커라는 별명도 있지만 냉철함 뒤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기가 좋다. 돌아가신 지 올해로 10주기다. 올해도 가슴의 흥분을 느껴본다. 수많은 동기부여, 자기 계발 서적이 있지만 여느 책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것들을 작가는 이끌어 낸다. 시대를 함께 견디며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일까. 최근에 쏟아지는 '~ 해야 한다'라는 정답지 같은 책들과는 그 결이 다르다. 독자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압박감을 받는다는 느낌보다 위로받는다는 느낌이 드는 신묘함이 있다. 내가 나를 위해 2시간을 만들어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실천하는 것도 저자의 걱정이 나를 흔들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