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재밌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방향으로 사건은 뛰어다닌다. 과거와 현재를 뛰어다니고 과거의 이야기를 현재의 시야로 풀어보고 신화에 과학을 빗대어보고 그런 시선이 좋았다. 단지, 표지는 내용을 잘 담고 있는데 제목은 조금 생뚱맞다. 화성의 얘기도 걸리버의 얘기도 잠깐 스치듯 지나가기 때문이다. 차라리 가 나았을지도 멋스럽지는 않지만 말이다. 길가메시 서사시부터 인도의 로켓 이야기까지 서로 연결되지 않을 것은 얘기를 절묘하게 이어가며 즐거운 이야기를 내어놓은 이 책은 문학수첩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SF 작가들 사이에는 라는 것이 있다. 반년에 네 편의 단편을 집필하는 속도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문장 중에는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