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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4

(서평) 숨겨진 세계 (조지 맥개빈) - 알레

시골에 살았던 나는 곤충과는 꽤 친숙한 편이다. 그래도 어떤 녀석이 위험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곤충을 덥석덥석 손으로 잡았던 그 시절의 경험이 많은 벌레들을 보고 기겁하지 않는 나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주 오랜 시간 그들과 마주 하지 못했기에 이제는 그때처럼 거리낌 없이 뭔가를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독일의 교육 이야기 중에 가장 좋았던 것이 바로 생태교육이었다. 지구를 구성하는 개체량으로 따지면 인류는 정말 미미한 존재다. 우쭐대며 살아가곤 있지만 진화를 개체량으로 판단한다면 인간의 진화는 성공적이었나라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지구를 구하겠다는 인류의 슬로건이 오만하다면 오만하다. 생명을 구하겠다는 문장 또한 마찬가지다. 인류는 그저 인류를 위해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

(서평) 인섹타겟돈 (올리버 밀먼) - 블랙피쉬

우리는 기후 문제가 심각함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것을 지구 전체의 문제로 뭉뚱그려 얘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임팩트가 없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지구의 문제는 지구를 살아가는 모든 것들의 문제며 그 원흉은 인간이다. 지구를 이상하고 자기 파괴적인 방식으로 재단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얼마나 이롭냐를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하고 분류한다. 하지만 생태계는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 있고 인간에게 이롭고 해롭고를 떠나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 어느 하나가 무너지면 많은 것이 무너져 내린다. 그 아랫부분을 지지하는 것이 바로 곤충이며 그들의 사정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하다. 곤충 + 아마겟돈의 합성어인 인섹타겟돈은 곤충 전멸의 경각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다...

(서평) 침묵의 지구 (데이브 굴슨) - 까치

인간은 먼 미래를 살피는 일을 그렇게 능숙하게 해내는지는 못하는 것 같다. 가 한참 이슈인 지금의 순간에도 대부분의 노력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나 또한 조금 걸으면 될 것을 차를 이용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매하고 위해 쇼핑몰을 기웃거린다. 환경에 대해 전혀 모르는 정치인들이 기후 위기에 역행하는 정책을 펼쳐도 혀만 차고 남들의 비판에 좋아요를 누를 뿐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할 께 없으면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고 했는데 그 정도의 적극성도 없는 지금의 나의 모습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인간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레이첼 카슨이 을 쓴지도 반세기가 흘렀지만, 이제는 무덤덤해져 버린 농약과 비료의 사용이 기후 위기 이상으로 인간의 멸종을 가속화시키는지 얘기하는 이 책은 까치 출판사의 지원으로..

곤충은 중력을 어떤 방식으로 느낄까?

우주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이 중력(Gravity)다. 중력은 모든 운동을 설명하는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지구 상에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력은 중요한 요소다. 땅에 발을 딛고 설 수 있는 것 자체도 중력 덕분이다. 중력은 두 물체의 질량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물체는 약 9.8m/s² 의 가속도로 떨어진다. 진공 속에서 깃털과 쇠공은 같은 속도로 떨어지지만 우리가 사는 환경에는 여러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 다르게 느끼기도 한다. 체구가 작고 가벼운 곤충들은 중력을 어떻게 느낄지는 생각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중력에 대한 곤충의 습성은 검색해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곤충은 분명 중력을 느끼고 있었고 식물마저도 굴지성이라 하여 중력 방향으로 뿌리는 뻗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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