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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지 5

(서평) 계간 미스터리(2023 가을호 79호) - 나비클럽

여름에 끝자락에서 만나는 '미스터리' 가을호는 섬뜩한 재미보다는 진중함이 묻어 있는 느낌이다. 신인상을 받은 로 시작해서 에서는 미스터리에서 눈가가 뜨거워짐을 느끼니 문학인지 미스터리인지 구분이 되질 않지만 미스터리라고 재미만 추구하지 않아도 될 일이니까. 그런 면에서 가을호는 다채롭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미스터리 장르에 진심인 이 계간지는 나비클럽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번 호 특집은 유독 좋았다. 정유정 작가의 이 어느 사건을 모티브로 삼음으로써 여러 말들이 오간 적이 있다. 그리고 반대로 잘 쓰인 미스터리 한편으로 박수를 아끼지 않기도 했다. 우리는 왜 범죄 실화를 보고 읽게 될까? '익숙하고 비예외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예외적 사건'에 대한 스토리는 그 자체로 스토리텔링이 되어 있다..

(서평) 계간 미스터리(2023 여름호) - 나비클럽

여름은 미스터리의 계절이라고 할 만큼 공포와 호러의 작품들이 주목받는다. 그런 중요한 시기에 신인상이 없다니 안타깝다. 소름 돋는 작품보다는 조금 기발한 소재의 작품이 많은 여름호였다고 평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길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이는 이들을 추적하는 르포타주로 여름호는 시작했다. 휴가를 주제로 한 네 편의 단편을 품고 있는 이 책은 나비클럽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인간의 잔인성은 어디까지일까. 사실 미스터리는 인간의 잔인함을 밑바탕에 깔고 있는 건 아닐까. 그 속에서 나타나는 두려움. 생명을 다룬다는 것이 재미가 되어 버린 세상이 조금 섬뜩하다. 동물의 박제는 긴 세월에 걸쳐 있던 하나의 작업이었지만 길고양이를 수시로 죽이는 사람의 심리는 인정하기 힘들다. 뿐만 아니라 그 속에 기쁨이 있다면..

(서평) 계간 미스터리 (봄호) - 나비클럽

계간 미스터리 봄호는 특집으로 인구 구조와 범죄 유형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한국전쟁 후 농업을 위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던 인구는 공업 사회로 전환하면서 '둘만 놓고 잘살자'등의 캠페인으로 바뀌었다.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노인 인구의 증가와 홀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노리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고립된 인간들은 사회성 결여, 정신적 결핍으로 이어지고 공감력이 떨어지게 된다. 인구정책은 미래를 보고 준비되어야 한다. 미스터리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제공하는 계간 미스터리 봄호는 나비클럽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봄호에는 미스터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칼럼이 실려 있다. 가장 넓은 범위에 닿아 있는 SF와 어디에 넣어도 장르가 되는 미스터리와..

창작과 비평 2년 치 구독

창작과 비평이 보통 책 보다 오래 읽어야 해서, 서평에 허덕이며 구독 연장을 하지 않았는데.. 역시 계간지를 읽어줘야 다른 사람들 생각도 볼 수 있고 해서 다시 신청했다. 구독료와 맞먹는 수준의 책 증정은 안 비밀.. 올해는 서포터스도 모두 내려두고 (하나 하려고 했던 김영사는 소식이 없고...) 요즘 폭풍 업무 때문에.. 책 한 권 읽기도 쉽지 않네요.. 이렇게 근황을 전합니다

(서평)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파리 리뷰 엮음) - 다른

는 타임지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라는 격찬을 받은 미국의 문학 계간지다. 프랑스 파리에서 창간하여 그 간 수백 명의 작가가 글을 투고하였다. 대단한 작가들의 단편들의 모음이었지만 나에게는 조금 어려웠다. 글이 눈에 잘 들지 않았고 머릿속에 정리가 잘 안되었던 것 같다. 바쁘게 읽어서 더 그런 것 같다. 다채로운 15편의 단편들을 모아 만든 이 책은 다른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단편 소설은 어때야 하는지 도입에서 설명을 하며 들어간다. 단편은 그냥 짧기만 한 글은 아니다. 글에서 계속 들어냄으로써 정말 필요한 단어들로만 이뤄지게 만들어야 한다. 책에서는 단편에서 남은 문장은 사라진 모든 문장들을 함축하고 있어야 한다고까지 얘기한다. 단편은 쓰는 사람들도 힘들지만 읽는 사람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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