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경쟁'이라는 테두리 속에 갇힌다. 삶은 생존의 문제이고 생존은 결국 무엇과의 경쟁에 놓이게 된다. 그것이 꼭 사람일 필요는 없다. 매일 같이 태양이 뜨고 지구는 돌고 우주는 팽창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아직 알 수 없는 어떤 법칙에 의해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우리가 태어난 것과 살아가는 것도 그리고 죽는 것도 그저 우주의 한 귀퉁이에서 일어나는 작은 법칙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경쟁이 아니라 숙명의 문제인가? 필요 이상으로 심화되고 있는 지금의 사회에서 경쟁이라는 단어는 그렇게 좋은 의미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경쟁'이라는 단어만 두고 보면 '나로 살아 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의식일 수도 있다. 경쟁이 없다는 것은 그저 눈앞에 있는 것을 인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