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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2

인류 최초의 거짓말은 무엇일까?

모든 생물체는 속임수를 쓴다. 생김새나 소리로 상대를 현혹한다. 많은 동물들의 보호색부터 파리지옥까지 속임수를 잘 쓰는 생물은 더 번창했다. 속임수는 같은 종족 사이에서도 일어난다. 하지만 들키면 공동체에서 쫓겨나기 때문에 거짓말은 더욱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 인간이 거짓말에 능통한 것은 크고 복잡한 무리를 이루고 살기 때문에 더욱 정교하게 상대를 속여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 중에 참으로 진실된 자는 신생아 밖에 없다. 진화심리학자 데이비드 리빙스턴은 호모 팔락스(HomoFallax, 속이는 인간)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최초의 거짓말은 나도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았지만, 대부분의 성경의 이야기고 창세기전에 나오는 "뱀이 나를 꾀므로 먹었나이다"라는 하와의 거짓말을 예로 든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종교적인 ..

(에세이) 고집

엄마에게 야단을 맞으면 입을 꾹 다물어 버리는 딸아이의 행동을 보며 결혼 초기에 부부 싸움을 할 때의 나의 모습이 생각나곤 한다. 그런 나의 모습이 많이 답답했던 아내는 딸아이의 행동에 대해서도 여전히 답답해하며 고집부린다고 한다. 나는 그런 상황이 되면 왜 말을 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게 될까? 내가 9살 정도의 일이었던 것 같다. 시골에서 놀이는 산으로 들로 뛰어노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놀이에 필요한 것들은 언제나 자연에서 구했다. 그 중 하나는 새총이라고 불리는 물건이었다. 톱과 낫을 들고 시냇가에 있는 이름 모를 나무의 ‘Y’ 모양을 하고 있는 부분을 잘라 기저귀 용 노란 고무줄을 엮어 만드는데,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새총을 하나씩 가지곤 학교 소각장으로 가서 빈 병이나 깡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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